[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차바이오텍이 올해 3분기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자체 사업 및 계열사 성장세를 반영하며 매출 늘리기엔 성공했지만, 전년에 이어 영업적자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다만 누적 기준으로는 올 상반기 기술이전 성과가 이어지면서 흑자를 달성했다.

차바이오텍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370억원, 영업손실 50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9%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67.6% 개선됐다. 순이익의 경우 7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16% 증가한 713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냈으며, 영업이익은 84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마이너스(-) 98억원이던 순이익도 165억원으로 흑자전환 했다. 올해 일본 글로벌 제약회사 아스텔라스의 자회사인 아스텔라스 재생의학센터(AIRM)와 3200만달러(약 43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데 따라, 올 상반기 최대실적(매출액 4762억원, 영업이익 135억원)을 갱신한 수혜가 이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차바이오텍은 올 3분기 CMG제약, 차케어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차바이오랩 등의 매출과 이익이 증가한 점과 함께 제대혈 및 면역/줄기세포보관, 바이오인슈어런스, 유전체분석, IT 등 국내 사업이 호조를 보인 데 따라 전반적으로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호주에서의 괄목할 만한 성장과 미국·일본의 견실한 사업운용으로 해외사업 매출이 지속 상승했다는 입장이다.

실제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한 의료서비스사업에서만 145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1381억원)대비 5.5% 증가하는데 성공했다. 의약품 사업 또한 237억원을 기록해 213억원대비 11.3% 증가했다. 차바이오텍 자체사업인 제대혈 사업의 경우 38억원의 매출로 전년동기(33억원)보다 15.2%, 바이오인슈어런스 사업은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150% 증가했다.

다만 차바이오텍은 3분기 들어 판매관리비 명목으로만 전년 동기 대비 16.9% 불어난 719억원을 지출한데 이어 'CordSTEM-DD' 임상 등 주력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로 연구개발비만 11.4% 증가한 127억원을 지출한데 따라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는 "차바이오텍은 어려운 경제환경에서 3분기에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다"며 "사업 부문의 고성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세포치료제 개발과 CDMO사업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