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돈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양사간의 합병 리스크가 모두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14일 셀트리온그룹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금액이 7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셀트리온이 4만1972주로 63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2만3786주로 16억원 규모다. 해당 결과에 대해 회사 측은 "통합 셀트리온의 미래 가치를 시장에서 인정 받아 당초 예상보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적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최소화되면서 양사 합병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사실상 해소됐다. 애당초 시장에선 주가 부진 등의 이유로 1조원 이상 규모의 주식매수청구권이 행사될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2대 주주인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가 합병 안건과 관련해 기권을 결정하면서 이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능성도 제기됐다. 다만 행사된 주식매수청구권 규모를 볼 때 국민연금은 주식매수청권을 행사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주식매수청구권 관문을 넘어선 통합 셀트리온은 12월28일 출범한 뒤 내년 1월12일 신주 상장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주 상장까지 모두 마치면 양사 합병 절차는 모두 마무리된다.

셀트리온그룹은 합병이 완료되면 원가경쟁력 강화에 따른 공격적인 가격전략 구사가 가능해져 판매 지역 및 시장점유율이 확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최근 짐펜트라(램시마SC 제형)가 미국 내 신약 허가 획득에 성공해 성장세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양사 합병 성공에 가장 큰 관건으로 여겨졌던 주식매수청구권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합병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로 들어섰다"며 "신규 제품 출시와 파이프라인 개발 및 허가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퀀텀 점프를 통한 글로벌 빅파마로의 도약도 빠르게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