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풀무원이 매출원가와 물류비를 절감한 덕분에 3분기 수익성 제고에 성공했다. 다만 국내 B2C향 사업과 중국 법인의 부진으로 외형은 축소됐다.

풀무원은 14일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74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19억원으로 같은 기간 55.5% 증가했다. 영입이익률 역시 일년 만에 1.1%포인트(1.9%→2.9%) 상승했다.

풀무원의 3분기 매출이 감소한 것은 국내 B2C 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심화된 데다, 경기 침체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전체적인 판매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풀무원의 국내 매출은 60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줄었다. 또한 중국 법인의 매출 역시 27.8%(261억원→188억원) 줄어든 점도 외형 축소에 한몫 거들었다.

다만 미국과 베트남 법인의 판매 호조가 위안이 됐다. 미국의 경우 주력 제품인 두부와 아시안 누들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매출은 8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미국 법인은 미국 두부 시장에서 점유율이 약 70%에 달한다. 또한 베트남 매출도 321.9%(5억원→21억원) 증가하며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

외형 축소에도 풀무원이 수익성을 개선한 배경은 원가절감 덕분으로 풀이된다. 3분기 매출원가율이 73.7%로 전년 동기 대비 3.4%포인트나 하락했기 때문이다. 나아가 물류비 역시 2.2%(541억원→530억원) 줄어든 점도 질적 성장에 영향을 줬다. 판매관리비가 3.8%(42억원) 늘었지만 매출원가 및 물류비 감소분이 204억원에 달하며 수익성이 향상된 것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국내사업의 경우 식품서비스유통사업(풀무원푸드앤컬쳐)이 ▲급식 ▲컨세션 ▲휴게소 사업에서 신규 수주 및 재계약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을 주도했다"며 "해외사업은 미국법인이 두부 및 아시안 누들 동반 성장과 물류비 안정화를 통해 실적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