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태호 기자]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이 농식품 벤처투자 생태계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벤처캐피탈과 농식품 기업을 연결하는 행사를 개최해 투자자들의 딜 소싱과 네트워킹을 지원하고 있다.

16일 농금원은 서울시 양재동에 위치한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벤처캐피탈과 농식품 분야 벤처기업을 연결하는 사업설명회(IR)를 진행했다. 투자자와 피투자자 간 네트워킹을 주선해 벤처투자 생태계를 더욱 활성화 하려는 목적이다.

이번 IR은 '2023 대한민국식품대전' 일환으로 열렸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하는 행사다. 70여개 농식품 기업이 부스를 꾸려 회사 제품을 소개하고, 국내외 바이어 등과 상호 교류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업설명회에 초청된 투자사는 총 13곳이다. 농금원이 주관하는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농식품모태펀드)에서 출자 받은 자펀드를 운용하는 기관이다. ▲CKD창업투자 ▲NICE투자파트너스 ▲NH벤처투자 ▲NVC파트너스 ▲NH농협은행 농식품투자단 ▲동훈인베스트먼트 ▲로이투자파트너스 ▲롯데벤처스 ▲어니스트벤처스 ▲원익투자파트너스 ▲유니온투자파트너스 ▲이수창업투자 ▲킹슬리벤처스 등이다.

IR에 참석한 농식품 기업은 총 12곳이다. 참석자들은 각 5~10분 가량을 할애해 회사의 사업 개요, 비즈니스 모델, 성장 동력 등을 소개했다. 농식품모태펀드 자펀드 운용에 참여하는 전문 심사역들이 회사 발표를 듣고 질문을 던지며 투자 가능성 등을 검토했다. 서해동 농금원장도 IR행사에 참여했다. 

1부에는 총 6개 기업이 발표했다. 송아지 생체신호를 분석하는 '바딧', 식물성 분유를 제조하는 '휴밀', 나물구독 서비스 나물투데이를 운영하는 '엔티', 스마트팜을 이용해 토마토를 생산하는 '팜팜', 데이터 기반으로 식단을 추천하는 '팜킷', 유기농 콩으로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을 만드는 '이노푸드코리아' 등이다.

2부에는 갱년기 여성에 특화된 건기식을 만드는 '휴바이오', 천연 소재 생활용품을 생산하는 '바이브레인', 간편식 중심 커머스 업체인 '내돈내산', 로봇 기반 치긴 조리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로보아르테', 식물성 원료로 저당 제품을 만드는 '데일리밀', 도심형 스마트팜 솔루션 서비스 업체인 '지에스에프시스템'이 발표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벤처캐피탈 심사역은 "농식품 분야는 다른 업종과 비교했을 때 벤처기업의 수가 많지 않고 지방에 위치해 있는 경우가 많아 딜 소싱이 쉽지 않다"며 "농금원이 주최하는 네트워킹 행사가 많은 도움이 되고 있으며, 실제로 행사를 통해 양질의 기업을 발굴해 투자금을 집행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금원은 지난 8월부터 농식품 투자정보 공유 플랫폼인 'ASSIST'도 운영하고 있다. 농식품 기업 IR 자료 및 재무정보와 벤처캐피탈 등 투자자의 선호 및 발굴 희망 분야 및 운용 펀드 현황 등을 일괄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서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