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을 맡고 있던 서강현 부사장이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현대차에서 재무전략 부문을 이끌었던 만큼 현대제철의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5년간 현대제철을 이끌었던 안동일 사장은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현대차그룹 고문으로 위촉된다. 

현대차그룹은 17일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현대제철의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인사는 사업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리더를 주요 신임 대표이사로 전진배치 해, 성과 중심의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미래 핵심 전략 수립 및 실행을 가속화한 것이 특징이다.

서 사장은 1968년생으로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1993년 현대차에 입사한 후 해외관리실장, 경영관리실장, 회계관리실장, 기획재경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서 사장은 재무 전문가로 정평이 난 인물이다. 그는 현대차 최고재무책임자(CFO) 재임 기간에 매출, 영업이익 등에서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괄목한 성과를 이끌었다. 또 2019년부터 2020년까지 현대제철 CFO를 맡았다. 

최근 현대제철이 철강 시황 악화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서 사장의 등판으로 실적을 반등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앞으로 서 사장은 중장기 전략 수립과 신규 수요 발굴 및 제품개발을 통한 수익성 확보 등 사업구조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서 사장에 대해 "재무구조 안정화, 수익성 관리 등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중장기 방향 수립, 미래 관점의 투자 확대 등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의사결정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현대제철을 이끌어 온 안동일 사장은 2019년부터 5년여간의 임기를 끝내고 현대차그룹 고문으로 위촉돼 경영진을 도와 경영 전반에 대해 조언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