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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서 사라진 채권 120억원 어디로?
박기영 기자
2023.11.23 08:40:19
⑤회사 채권 121억원 제각…대표이사 저가 인수 의혹에 '취재 거부'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2일 15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기영 기자] 코스피 상장사 한창이 올해 3분기 보고서에서 120억원 상당의 채권을 장부서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한창의 이 대표가 자사의 채권 일부를 개인 명의로 추심을 진행 중인 것이 확인돼 해당 채권의 행방의 연관성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창은 올 3분기 대손충당금 124억여원을 새롭게 설정한 후 121억여원을 제각했다. 대손충당금이란 못 받을 채권을 장부에서 미리 손실처리하는 회계계정이다. 제각이란 회계용어로 해당 채권이 회사에서 사라졌다는 뜻이다. 한마디로 기존 채권 중 회수 가능성이 낮은 채권이 124억원 가량 새로 생겼고, 그중 121억원은 회사 장부에서 아예 제거했다는 이야기다.


◆ 한창 3분기 보고서에 보유채권 상당량 사라져


본지 취재에 따르면 이 대표는 개인명의로 과거 한창 계열사였던 어반스테이센텀에 약 5억원 규모 가압류를 신청해 추심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채권은 한창이 지난 2분기말까지 보유했던 채권이다. 채권 규모는 약 8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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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분기보고서에서 한창이 보유했던 채권 상당량이 실제 사라졌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 다만 장부에서 완전히 사라진 채권은 121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대표에게 매각된 채권이 더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창측은 '사라진 채권이 이 대표에게 매각된 것이 사실인지 여부와 매각 채권 액면금액과 대금을 얼마인지' 등에 대해 입장을 묻는 본지 취재에 대해 "대부분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만을 밝히며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9월 타이탄에쿼티가 9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에 오른 후 한창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이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에 선임된 손동우 변호사는 이 대표가 어반스테이센텀에 제기한 개인명의 채권 가압류 사건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다.


복수의 회계전문가에 따르면 제각 계정은 일반적으로 손상 채권을 할인매각했거나, 대상 회사가 부도처리되는 등 특별한 이벤트가 발생해야 쓸 수 있다. 단순히 채권 회수가 미뤄지거나 자체적인 판단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개별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긴 어렵지만 제각이란 계정을 썼다면 회사에서 채권이 사라졌다는 것"이라며 "기존 채권을 제각하는 것은 따져봐야 할 것이 많아 쉽지 않다. 손상 채권을 제각 계정으로 매각했다면 영업외 수익이 잡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한창 3분기 보고서.

◆ 채권 줄었는데 유동성 악화는 지속…현금 회수는?


이번에 대손충당금으로 설정됐다 제각된 자산은 한창 미수채권으로 추정된다. 한창 미수채권은 2분기 640억원(대손설정 453억원)에서 3분기 421억원(대손설정 283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채권은 크게 감소했지만, 분기간 현금 유출은 지속하고 있는 셈이다.


분기보고서 등을 통해 확인된 내용을 정리하면 올 3분기 중 한창에서 124억여원의 채권이 사라졌고, 그중 일부 채권에 대해 이 대표가 자기 명의로 가압류를 통해 추심을 진행 중이다. 한창 사정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한창이 해당 채권을 이 대표에게 90%이상 할인된 가격에 팔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창은 타이탄에쿼티가 9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를 인수했지만 유동성 악화는 지속 중이다. 2분기 말 개별 기준 유상증자 대금을 포함해 총 110억원이던 현금성자산(현금+금융자산)은 3분기 말  53억원으로 줄었다. 지난 7월 경영권을 인수한 타이탄에쿼티는 300억원 규모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납입을 예고했지만, 납입일을 계속 연기하고 있다.


본지는 채권 제각과 관련해 한창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입장은 들을 수 없었다.


자료=한창 3분기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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