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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전기화' 첫발…중장기 미래비전 본격화
김민기 기자
2023.11.21 13:11:32
미국 전기차 충전기 시장 공략 예고, 공장 건설 시기 촉각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0일 17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2024년 상반기 내 출시할 11kW 완속충전기 제품. (제공=LG전자)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LG전자가 미국 전기차 충전기 시장 공략을 통해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에 힘을 싣는다. 미래변곡점에 해당되는 3가지 변화 중 전기화(Electrification) 부분을 공략해 정체된 LG전자 매출을 확대하고 새로운 먹거리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20일 LG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년 상반기 미국 시장에 11㎾로 충전 가능한 완속충전기와 175㎾로 충전 가능한 급속충전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수요가 높은 급속 충전기를 중심으로 제품군을 늘리기로 했다.


◆전기차 충전기 사업, 기존 사업과 시너지 기대 


현재 미국 초급속충전기 시장점유율 1위는 SK시그넷이다. SK시그넷이 미국 시장에 판매하고 있는 초급속충전기는 200kW, 350kW, 400kW급이다. 반면 LG전자는 완속충전기도 판매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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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번 LG전자의 전기차 충전기 북미시장 진출이 단순히 충전기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 개척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다. LG전자가 미국 내 호텔 TV 설치 등 B2B 사업을 통해 구축한 영업망과 고객지원, 유지 보수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후발 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시장 공략에 자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미국에서 관련 기기 인증 등 절차를 준비하고 있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 진출을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LG전자가 B2B사업을 통해서 갖고 있는 거래선이나 네트워크가 이미 상당히 촘촘히 돼 있어 전기차 충전기 사업과 결합 돼 고객들에게 줄 수 있는 솔루션 범위가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다수 국가에서는 호텔, 병원, 학교 등 공공기관에 의무적으로 전기차 충전 솔루션이 들어가는 곳이 많다. LG전자는 이런 곳에 디지털 시니어지나 교육 솔루션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과 솔루션이 들어가 있다. 전기차 충전기와 함께 다양한 서비스와 시너지가 가능하고 향후 전기차 충전기를 통한 새로운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


또 미국은 정부 주도로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이나 유럽에 비해 빈약한 자국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현재 13만개 수준인 공용 충전소를 2030년까지 50만곳으로 늘리고 고속도로에도 80킬로미터(㎞)마다 급속 충전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기를 미국 내에서 일정 비중 이상 생산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보조금을 지원해 주는 법안도 마련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 등 2차전지 업체들이 미국 보조금으로 인해 호실적을 기록한 만큼 LG전자가 북미 시장에 적극 진출해 시장을 확대한다면 새로운 먹거리 확보와 더불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힘이 실리게 된다.


단순히 수익뿐 아니라 LG전자는 북미에서 충전기 관리 솔루션을 통해 전기차 관련 다양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를 통해 LG전자 VS부문뿐 아니라 계열사인 LG이노텍이나 LG디스플레이 등에도 다양한 사업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국내 대형 유통업체 이마트와 손잡고 전기차 충전소 구축에 나선다. 모델이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에 마련된 전기차 충전소에서 LG전자 충전기를 이용해 차를 충전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실제 LG전자는 현재 국내에서 충전기 설치를 통한 사업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최근 이마트와 손잡고 전국 30여 개 점포에 100kW(킬로와트) 급속 충전기와 7kW 완속 충전기를 설치했다. LG전자는 이번 이마트와 협력에서 전기차 충전기와 연동하는 클라우드 기반 통합 관제 솔루션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이마트는 전국 매장 내 충전기 현황을 한눈에 파악해 원격 관리할 수 있고 고객 편의를 위해 이마트 애플리케이션(앱)과도 연동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충전기 외부에는 충전 현황을 확인하고 광고를 통한 추가적인 수익 기회를 제공하는 터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면서 "오는 2024년 하반기에는 상업용·장거리 이동에 적합한 급속충전기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탈 가전 선언한 LG전자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


특히 이번 미국 전기차 충전기 사업 진출이 탈(脫)가전을 꿈꾸는 LG전자의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앞서 올해 7월 LG전자는 조주완 LG전자 사장 주제로 '중장기 미래비전 선포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조 사장은 사업 포트폴리오 대전환을 발표했다. 재무적으로는 '트리플7'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는데, '연평균 성장률 7%, 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EV/EBITDA 멀티플) 7배 이상'이 그것이다.


당시 조 사장은 "오늘 LG전자의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자 한다"며 "가전을 넘어 집과 상업공간, 차량, 나아가 가상공간인 메타버스까지 고객의 삶이 있는 '모든 공간'에서 고객 경험을 연결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제조' 중심의 단순 가전 브랜드를 넘어 고객의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솔루션' 기업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발판 삼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미국 전기차 충전기 사업 모델은 이에 부합하는 사업 중 하나다.


LG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대전환을 결정하며 '서비스화·디지털화·전기화'에 주목했다. 이 3대 변곡점을 중심으로 시장 트렌드와 사업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경쟁력을 키우기로 했다.


결국 업계에서는 LG전자가 미국 내 충전기 제조시설을 언제 갖추느냐가 관건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국내 평택에 이어 미국 내 생산기지 설립을 서두르고 있지만 아직 공장이 들어설 지역이나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서흥규 LG전자 EV충전사업담당 상무는 "안정된 품질의 다양한 전기차 충전기 제품과 차별화된 충전 솔루션을 공급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미국 전기차 충전기 시장 수요에 대응할 것이다"라며 "동시에 미국 시장의 전기화 트렌드에 따라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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