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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카일룸, 120억 CB 조기상환…유동성 압박
박기영 기자
2023.11.28 06:30:22
현재 주가 액면가 밑돌아…투자매력 저하에 '재매각' 어려울 듯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7일 15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기영 기자] 상지카일룸이 부동산 담보로 발행한 12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사실상 조기상환했다. 이 회사는 이번 상환으로 현금 유동성을 걱정할 상황에 놓였다. 500억원이 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부분 사용이 제한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상지카일룸은 메리츠증권을 대상으로 발행한 120억원 규모 20회차 CB를 전량 만기 전 취득했다고 밝혔다. 상환금액은 132억여원으로 연간 이지율은 약 9% 수준이다. CB 발행 계약상 올해 11월 조기상환 이자율은 7.2% 수준이지만, 채권자인 메리츠증권이 잔존만기·조기상환율 등을 고려해 계약보다 다소 높은 이자를 요구했다.


상지카일룸이 발행한 20회차 CB는 사실상 고금리 부동산담보 대출과 같은 기능을 했다. 형식상 무보증부 CB지만 추가 계약을 통해 서울 용산구 소재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했기 때문이다. 이번 조기상환으로 부동산에 대한 담보설정은 해제됐다.


메리츠증권이 만기전 상환에 동의한 이유는 기업가치 하락과 불투명한 미래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당 CB의 최초전환가액은 770원으로 액면가(500원)까지 리픽싱이 가능하다. 현행법상 최초 발행가 대비 70%까지만 리픽싱이 가능하지만, 정관상 규정이 있는 경우는 예외적으로 액면가 리픽싱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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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상지카일룸 주가는 CB발행 직후부터 급락하기 시작했고, 지난 20일 장중 445원까지 내렸다. 최저가 리픽싱이 이뤄져도 손실이 발생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CB 전환가액도 533원까지 조정됐다.


눈길이 가는 점은 상지카일룸의 대응이다. 액면금액 대비 50%로 설정된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을 일절 행사하지 않았다. 콜옵션이란 회사가 지정하는 제 3자가 해당 CB를 사올 수 있도록 하는 권리다. 사실상 새로운 투자자를 찾아 해당 CB를 재매각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일반적으로 기업가치 상승이 전망되는 회사의 CB는 콜옵션도 투자 매력이 높아 웃돈을 받고 되팔기도 한다. 이 회사의 경우 새로운 투자자를 찾기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상지카일룸은 현금 유동성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만기전 상환으로 유동성 압박을 받게 됐다. 이 회사는 지난 9월말 연결 기준 548억원 수준의 현금성자산(현금+단기금융상품)을 보유했다. 다만 이중 93.79%(514억원)에 달하는 자산이 신탁운영 계좌 예금액으로 사용이 제한된 자금이다.


실제 상지카일룸은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이 34억원에 그친다. 결국 상지카일룸은 관계사인 카일룸디앤디에게 빌려줬던 자금을 조기 상환받아 해당 CB를 취득했다.


상지카일룸은 "만기전 취득한 CB는 차후 이사회에서 재매각 또는 소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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