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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사업에 발목...박영우 회장 승계 전략 '제동'
이태웅 기자
2023.12.11 08:17:07
⑤ 자동차부품 계열사로 유동성 리스크 확대...임금체불 변제 등 사회적 감시도 부담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8일 09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 (제공=대유위니아)

[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이 경영권 승계 전략을 다시 수립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때 차녀인 박은진 전 위니아 상무가 가전사업 계열사를 바탕으로 경영권을 물려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유동성 문제에 시달린 가전사업 계열사가 잇달아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가전사업 계열사에서 촉발된 리스크가 자동차부품 사업 계열사로 번지면서 사세도 위축됐다. 박은진 전 상무가 현 시점에서 물려받을 수 있는 기업은 경영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파악된다.


8일 가전 업계에서는 박영우 회장이 차녀 박은진 씨에 대한 경영 승계 전략을 재수립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박은진씨는 2019년 3월 28일 자동차 시트 생산기업 대유에이텍 사내이사에 신규 선임되며 대유위니아그룹에서 영향력을 키우기 시작했다. 경영권 승계를 위한 수업은 2020년 위니아딤채(현 위니아) 재무담당 업무가 시작점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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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듬해인 2021년 2월 15일에는 가전사업 기업 위니아메디텍(전 엘피나노연구소·현 위니아미)의 사내이사로 취임하며 본격적인 기업 경영에 나선다. 위니아미는 개인용 온열기, 눈마사지기, 복부·허리마사지기를 판매하는 가전제품기업이다. 박은진씨의 취임에 맞춰 사업목적에서 기존 나노소재 연구개발 및 제조 판매업 등을 삭제하는 대신 의료용구 개발 및 제조업·도매 및 서비스업, 의료기기 임대업 등을 추가했다. 같은해 그룹 지주사인 대유홀딩스도 위니아미 지분 100%를 매각하며 박은진씨의 경영에 힘을 보탰다.


박은진씨가 1인 사내이사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위니아미가 경영권 승계를 위한 인큐베이터 역할을 한 셈이다. 시장에서도 박영우 회장이 위니아미를 활용해 그룹 가전사업 계열사에 대한 경영을 박은진씨에게 전담토록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룹 내 특수관계자간 거래내역도 이러한 분석에 힘을 싣는다. 위니아미는 2020년 위니아로부터 매출 등 기록이 잡히지 않았다. 반면 박은진씨가 취임한 이후 2021년, 2022년 각각 8억7237만원, 5억3431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3분기 위니아에서 발생한 누적매출액은 39억3024만원이다.


그러나 위니아, 위니아전자 등 가전사업 계열사들이 올해 9월 잇달아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면서 가전사업을 활용한 승계 전략에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박은진씨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모습이다. 취업 플랫폼 사람인이 인용한 국민연금 자료에 따르면 위니아미의 전체 사원 3명 모두 지난 10월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니아미가 아직 '부가가치세 일반과세자'로 계속 사업자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앞서 박은진씨는 7월 14일 위니아 상무직에서 사임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장에서는 박영우 회장의 경영권 승계 전략의 선제 조건으로 그룹 경영 정상화를 꼽는다. 그룹 지배구조의 한 축인 자동차부품 사업도 가전사업의 유동성 리스크로 위태롭다는 이유에서다.


자동차 알루미늄휠 생산기업인 대유글로벌은 지난 20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대유글로벌은 자회사로 자동차 알루미늄 휠 원료 및 주조품을 제조하는 기업 대유합금, 손자회사로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 제조사 대유이피를 보유하고 있다.


현시점에서 박은진씨가 승계받을 가능성이 높은 회사로는 대유에이텍의 자회사인 대유금형과 스마트홀딩스 등이 있다. 금형 제조 및 판매, 토목·건축 기업 대유금형은 올해 3분기 말 매출 7억8090만원, 당기순손실 11억279만원을 기록했다. 골프장 사업을 영위하는 스마트홀딩스는 같은 기간 매출 88억5818만원, 당기순이익 22억4541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 보유 중인 대유몽베르CC 골프장을 매각하면서 사업지속성이 불투명해졌다.


대유위니아그룹에 대한 사회적 감시가 대폭 강화된 점도 문제다.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월 국정감사 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대유위니아그룹의 가전 계열사 부도사태의 피해규모가 협력사 미지급금 659억원, 체불임금 700억원 등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영우 회장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몽베르CC 골프장을 비롯 경기도 성남 연구개발(R&D) 센터, 멕시코 공장 매각 계획을 밝혔다. 자산 매각으로 확보한 유동성을 체불임금 변제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서 해당 자금을 승계 재원으로 활용한다면 사회 부정적 여론을 키울 수 있다.


광주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현재 많은 협력사들이 대유위니아그룹의 위기로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박영우 회장이 국감장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경영 정상화에) 많은 노력을 해주는 것이 가장 급선무일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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