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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터에 가린 인도의 힘
범찬희 기자
2023.12.01 07:00:20
금융·제조업 등 경제 급성장 기대...대형 운용사들 군불떼기
이 기사는 2023년 11월 30일 08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pixabay)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인도처럼 극과 극을 오가는 나라가 있을까. 인도 문명의 젖줄인 갠지스강에서 빨래로 생계를 연명하는 극빈층과 아시아 최고 부호인 암바니(Ambani) 가문이 공존하는 나라. 국민의 10명 가운데 2~3명이 글을 모르는 높은 문맹률을 보이는 반면에 MIT(메사추세츠공대) 문턱을 가볍게 넘는 이공계 천재들이 즐비한 나라. '세계의 지붕'인 히말라야권에 속하면서도 인공강우를 시도해야 할 만큼 '세계 최악의 대기질'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나라.


이러한 인도의 모습은 아카데미 8관왕에 빛나는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2009)에도 잘 담겨 있다. '트레인스포팅'(1997), '비치'(2000) 등 마니아틱한 청춘물을 주로 연출한 탓에 비주류로 통하던 대니 보일 감독은 인도의 양극화를 담은 해당 작품으로 거장 반열에 올랐다.


좀처럼 종잡기 힘든 인도가 금융투자 시장에서 블루칩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도를 저성장기에 접어든 중국을 대체할 '넥스트 차이나'로 꼽기를 주저하지 않고 있다. 예측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건 그만큼 변동성이 크다는 것과 일맥상통함에도 세계 1위 인구대국으로 올라선 인도에 배팅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국내 최초로 인도 대형주에 포커스를 맞춘 '인도 5대 대표그룹 펀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해당 펀드는 인도 증시 시가총액의 20%(약 1030조원)를 차지하는 ▲타타(TATA·제조업) ▲릴라이언스(Reliance·통신/금융) ▲인포시스(Infosys·IT) ▲바자즈(BAJAJ·유통) ▲HDFC(금융)에 집중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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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도 인도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군불을 떼고 있다. 지난달 인도법인의 수장인 스와럽 모한티(Swarup Mohanty) 대표를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면서다. 미래에셋그룹에서 외국인 CEO(최고경영자)에게 부회장 직급을 부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룹 차원에서 인도의 시장성을 높게 점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박현주 회장은 "인도는 높은 교육열과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 높은 자존감 그리고 영어 공용화 등의 환경으로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갖춘 나라"라고 평가했다.


거시경제의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운용사들의 눈이 인도로 향하고 있는 건 단순히 인구 때문만은 아니다. 이역만리 떨어진 한국에서는 체감하기 힘든 변화들이 인도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특히 급감하고 있는 금융소외층이 인도 경제의 잠재력을 폭발시킬 기폭제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매년 1억명씩 신용등급을 획득해 나가고 있는 게 그동안 '빨래터'에 가려져 있던 오늘날 인도의 모습이다. 제조업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뜀박질을 계속되고 있다. 자동차, 철강 등의 경쟁력 강화를 골자로 하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이 도입된 지도 어느덧 8년째를 맞았다.


투자의 귀재인 워런버핏이 말한 '항상 멀리내다 봐라'를 굳이 차용하지 않더라도 선견지명은 투자자가 갖춰야 할 기본 덕목이다. 운용사 CEO가 자신의 입을 통해 추켜세울 정도면 머잖아 수익을 안겨줄 이머징 마켓으로서 인증을 받을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높아진 셈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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