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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다시 높아지는 내부거래…80%대로 복귀
전한울 기자
2023.12.07 06:45:13
캡티브 마켓 비중 80%대…경쟁력·생태계 우려 가중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6일 17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S가 '그룹 맏형' 삼성전자와 ITO 사업 협력을 늘리면서 계열사 내부거래 확장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제공=삼성SDS]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삼성SDS가 '그룹 맏형' 삼성전자와 ITO(Information Technology Outsourcing·IT서비스 외주) 사업 협력을 확대하면서 '캡티브 마켓(계열사 내부시장)' 확장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미 지난해 내부거래 매출이 전체의 80%를 넘어섬에 따라 시장·기술 경쟁력과 중소 생태계가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내부거래를 줄이기 시작한 경쟁사 사례를 들며 수익 채널을 속히 다각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가 최근 삼성전자와 체결한 5000억대 규모의 ITO 서비스 계약을 40% 가까이 증액하면서 과도한 내부거래를 향한 경각심이 대두되고 있다. 


삼성SDS는 삼성전자와 지난 6월 체결한 ITO 계약 금액을 증액했다고 5일 공시했다. 부진한 ITO 사업에 힘을 보태기 위함이다. 올 3분기 삼성SDS의 ITO 매출액은 762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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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계약으로 기존 5277억7368만원에서 7235억8010만원으로 37.1% 증액했다. 매출액(17조2347억원) 대비로는 3.06%에서 4.20%로 증가한 것이다. 앞서 양사는 지난 6월 ITO 서비스 협력과 관련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계약은 DX부문과 DS부문으로 구성된 전체계약 중 DX부문에만 해당한다. 이번 계약으로 DS부문이 추가된 셈이다. 세부적인 거래 증가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사업 규모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삼성SDS 관계자는 "기존 해오던 ITO 서비스 사업 규모를 한층 늘리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계약이 마냥 호재로 작용하진 않을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외부 중소업체가 진출하기 어려운 분야에서 진입장벽을 한층 높이는 '캡티브 마켓'이 공고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기업 내부에서 이뤄지는 거래가 위법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부당 내부거래·지원행위 조사를 확대하고 나선만큼 경각심을 제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대형 계열사끼리 알음알음 내부거래를 늘림에 따라 기술·경쟁력이 정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IT서비스 업계에서 '내부거래 줄이기'에 나서는 이유다. 대표적으로 LG CNS는 수년간 60% 초중반대 비중을 유지하다 지난 2019년 59.1%까지 줄이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반면 삼성SDS의 내부거래 비중은 80%대에서 교착상태에 빠졌다. 지난 2019년 85.2%, 2020년 83.2%, 2021년 78.6%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해 다시 80%대로 증가한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시한 '대규모 기업집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SDS의 내부거래 규모는 총 4조2188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 총 매출에서 81.5%를 차지한다.


최대 고객사는 '그룹 맏형' 삼성전자다. 삼성SDS는 지난해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2조571억원의 매출을 냈다. 전체 내부거래액의 48.8%에 해당하는 수치다. 올해에는 매출액 대비 계약 금액을 전년대비 0.96% 포인트 줄이는 등 개선 노력이 이어졌지만, 여전히 지지부진하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80%란 비중은 업계에선 사실상 독과점으로 통한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좁은 내수시장에선 '불공정거래'로 언제든 낙인 찍힐 수 있다"며 "지속가능성을 위해선 수익 채널을 다각화하고 시장 경쟁을 적극 촉진해 기술·시장성을 함께 성장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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