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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유통 3인방 나란히 재신임
이수빈 기자
2023.12.07 08:00:27
④지속 적자에 나영호 롯데온 대표는 교체…"내년엔 숫자로 증명해야"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6일 17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왼쪽),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 (제공=롯데그룹)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롯데그룹 유통사업군 수장들이 신동빈 회장의 재신임을 받았다. 이어진 실적 부진에도 유임을 통해 다시 한 번 이들이 추진 중인 사업 전략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다만 시장에선 올해의 경우 업계 전반이 위기였던 만큼 재신임 기회를 얻었지만 내년부턴 수익성 중심의 실적 증명이 필요하단 시각을 견지 중이다.


롯데그룹은 6일 정기임원인사에서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과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를 유임했다. 앞서 현대백화점·신세계그룹이 유통 부문 수장을 대거 교체함에 따라 롯데그룹도 유통군의 수장을 교체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쇄신보단 안정을 택한 것이다.


이번 인사를 두고 시장은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등의 여파로 유통 업계가 전반적인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만큼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 올 3분기 롯데쇼핑의 매출은 3조7391억원, 영업이익은 142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6.8%, 5.3% 감소한 상태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년 사이 각각 7.2%, 30.8% 줄어든 데 이어 3분기에도 외형과 내실이 모두 악화된 것이다.


이에 김상현 부회장은 롯데쇼핑의 중장기 성장을 위한 기반 마련에 집중해왔다. 2021년 홈플러스 대표에서 자리를 옮긴 그는 빠르게 성장 중인 '온라인 그로서리(식료품)' 부문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투자를 이어왔다. 작년 영국 리테일 테크기업 오카도와 파트너십을 맺고 자동화 물류센터 설립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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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입해 전국에 총 6개의 자동화 물류센터를 설립하는 중장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롯데그룹이 김 부회장 연임을 결정한 것도 온라인 그로서리사업에 힘을 싣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실제 5일 부산 국제산업물류도시에서 열린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 기공식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참석하기도 했다. 이날 신 회장은 "부산 CFC를 시작으로 롯데는 오카도와 함께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온라인 그로서리 플랫폼을 선보일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정준호 대표는 2021년 말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를 맡은 후 잠실점 매출을 2조원 넘게 끌어올린 공을 세웠다. 특히 그는 MZ세대 수요에 발맞춰 스트릿 패션 브랜드와 인기 식음료 브랜드를 잠실점에 입점하면서 대대적인 이미지 개선에 성공했다. 이에 시장에선 MZ세대가 백화점 주력 소비층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만큼 정 대표 연임을 통해 신규 고객 유치에 속도를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 중이다.


강성현 대표도 롯데마트·슈퍼의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냈다. 강 대표는 2021년 수장 자리에 오른 후 헬스앤뷰티(H&B) 부문을 마트 사업부문으로 통합하고 작년엔 마트와 슈퍼의 소싱을 하나로 합치는 등 내실 강화에 힘썼다. 덕분에 롯데마트는 3분기 매출 1조5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10억원으로 57.3%나 늘어났다. 슈퍼 역시 매출은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46.6% 증가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강 대표는 내년부터 통합 소싱을 확대하고 그로서리 상품 혁신을 통해 마트·슈퍼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매장을 그로서리 특화 매장으로 탈바꿈 하는 등 다양한 시도에 나선다.


일각에선 유임에 성공한 유통 3인방이 경영실적 성장으로 신 회장의 신임에 보답해야 한단 부담감이 커졌단 시각을 견지 중이다. 2021년부터 롯데쇼핑 이커머스 부문을 이끌어온 나영호 대표가 적자행진 끝에 교체를 면치 못했단 이유에서다.


나 대표는 2021년 롯데쇼핑 이커머스 부문인 '롯데온'의 반등을 위해 이베이코리아에서 영입된 인물이다. 그는 버티컬 서비스 강화 등의 노력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섰지만 2년 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이번 인사를 통해 물러나게 됐다. 롯데쇼핑 이커머스 수장 자리엔 박익진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 글로벌 오퍼레이션그룹 총괄헤드가 앉는다.


시장 관계자는 "나영호 대표도 작년엔 디지털 전환과 조직개편 등의 노력을 인정 받아 적자에도 유임됐었다"며 "올해는 업황 부진으로 유통 3인방에게 실적 악화와 관련한 문책을 적용하지 않았지만 내년까지 안도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김 부회장과 강 대표가 물류센터 구축, 마트·슈퍼 통합 등을 지속하고 있는 점도 연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정준호 사장은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에도 롯데백화점만의 프리미엄전략으로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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