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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식품, 수년째 '3인 이사회'…제기능 할까
서재원 기자
2023.12.11 08:30:11
한국ESG기준원 지배구조 평가 'C→D'…주주권 보호 등 '매우취약'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7일 16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금융감독원)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샘표식품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항목 중 지배구조 평가에서 최저등급인 D를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D등급은 이 회사가 주주권 보호·감사·이해관계자 소통 등에 있어서 매우 취약하다는 의미다. 일각에선 샘표식품 이사회가 오너 대표이사를 포함해 3명 뿐인 이유로 재기능을 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한국ESG기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샘표식품의 지배구조부문은 D등급으로 작년 C등급보다 한 단계 떨어졌다. D등급은 7개의 ESG등급 체계(S~D) 가운데 가장 낮은 등급이다. 이는 '매우 취약한 지속가능경영체계'를 유지하고 있어 체제개선을 위한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한다. 


평가등급 하락에는 샘표식품의 지나치게 적은 이사회 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샘표식품 이사회는 3명에 불과하다. 사내이사에 박진선 대표(오너)와 이생재 상무(생산본부장), 사외이사 1인에 정명섭 씨로 구성되어 있다. 사실 샘표식품은 사외이사추천위원회도 없어 정명섭씨 역시 오너의 의지에 의해 뽑힌 것으로 추정된다. 


샘표식품의 이사회 수가 원래부터 이렇게 적었던 건 아니다. 2016년 노환으로 별세한 박승복 명예회장이 그룹 경영을 주도하던 2015년까지만 하더라도 이사진은 7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사외이사만 4명으로 사내이사 수를 웃돌았다. 명목상으로라도 경영진에 대한 견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조건을 유지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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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16년 샘표그룹이 3세 박진선 대표 체제로 바뀌면서 현재까지 줄곧 '3인 이사회'를 유지해오고 있다. 이에 시장에선 샘표식품의 이사회가 재기능을 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외이사가 한 명뿐인데다 이사회 규모도 지나치게 작기 때문이다. 


한국기업지배구조센터에 따르면 이사회는 기업의 업무집행을 의결할 정도의 충분한 규모여야 한다. 아울러 샘표식품과 같은 공개기업의 경우 소액주주의 이익도 대변해야 한다는 점에서 기업을 견제할 수 있을 정도의 사외이사 수를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샘표식품 이사회는 이 같은 최저 규정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이사회는 기업뿐만 아니라 주주들의 장기적인 이익을 위해서도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오너를 포함한 측근이 과반인 이사회에서 견제 역할이 실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샘표식품 관계자는 "이사회는 정해진 절차와 기준에 따라 운영되고 있으며 회사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고 짧게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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