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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세대교체 바람, KB‧DB‧교보 CEO 거취는
차화영 기자
2023.12.13 09:00:20
정종표 대표, 사실상 연임 성공…김기환·편정범 대표, 변수 속 연임 가능성 '솔솔'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2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최근 보험업계에서 최고경영자(CEO) '세대교체'가 적극 이뤄지면서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교보생명 등 주요 보험사 CEO 연임 여부에도 시선이 쏠린다.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는 올해 말 임기가 끝난다.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이사와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이사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이달 안으로 CEO 재신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그룹은 이르면 이번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KB손해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의 CEO 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은 해가 바뀐 뒤에야 편정범 대표의 연임 여부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은 올해 안에 CEO 인사가 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되며 편 대표가 2021년 선임될 때는 3월에 인사가 났다.


DB그룹은 지난해 12월에 그룹 임원과 DB손해보험 등 계열사 CEO 인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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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제공=DB손해보험)

◆ 아직 임기 1년... DB그룹 능력 있으면 무한 신임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는 사실상 연임이 확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DB손해보험 관계자에 따르면 정 대표가 올해 1월 취임해 회사를 이끈 지 아직 1년밖에 되지 않은 점, 최근 DB손해보험 조직개편이 이뤄진 점 등에 비추어 내부에서는 정 대표가 임기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사장 인사가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이 경영 능력을 바탕으로 대를 이어 오너일가의 신임을 받으면서 DB손해보험 대표를 13년 가까이 맡았던 점에 비춰볼 때도 정 대표는 연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경영 능력만 확실하게 보여준다면 임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다는 얘기다.


정 대표는 DB손해보험 경영을 맡은 뒤 양호한 실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DB손해보험의 1~3분기 순이익은 1조26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감소했다. 3분기에 괌 태풍과 하와이 산불 사고 등으로 해외 일반보험 부문에서 약 7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


하지만 보험사가 보유한 보험 계약을 바탕으로 향후 이익을 가늠하는 지표인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 잔액은 3분기 말 기준 12조6000억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을 보였다.


DB손해보험의 최대주주는 DB그룹 창업주인 김준기 전 회장의 아들인 김남호 회장으로 1일 기준 지분 9.01%를 보유하고 있다. 또 김준기 전 회장이 지분 5.94%, 김 전 회장의 딸인 김주원 DB그룹 부회장이 지분 3.15%를 각각 들고 있다.


DB손해보험은 2010년 뒤로 김정남 부회장이 계속 대표를 맡았는데 올해 1월 정 대표가 선임되고 김 부회장은 3월 대표에서 물러나면서 정 대표 단독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제공=KB손해보험)

◆ KB손해보험 그룹 내 존재감 키워... 그룹 지배구조 변화 변수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는 경영 성과만 놓고 보면 재연임에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2+1 임기'를 채웠다는 점, KB금융그룹의 수장이 최근 교체됐다는 점 등에서 연임에 변수가 많다는 평가가 금융권에서 나온다.


김 대표는 2021년 1월 KB손해보험 대표에 취임해 2년 동안 회사를 이끈 뒤 지난해 말 연임에 성공해 1년 더 회사를 이끌었다.


KB손해보험은 김 대표 체제에서 몸집을 빠르게 불렸고 그룹 내 입지도 덩달아 커졌다.


KB손해보험의 순이익은 김 대표 취임 첫해인 2021년 2861억원에서 2022년 5815억원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2023년 들어서는 1~3분기에만 순이익 6803억원을 거두면서 이미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뛰어넘었다.


KB손해보험은 올해 1~3분기 기준으로 KB국민은행에 이어 그룹 계열사 순이익 순위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021년 KB증권에 밀려 그룹 계열사 순이익 순위 3위였는데 2022년에 2위로 치고 올라섰다.


이런 경영 성과에도 김 대표가 또 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말이 금융권에서 나온다. KB금융그룹이 새 수장을 맞았기 때문이다.


윤종규 전 회장의 뒤를 이어 11월 취임한 양종희 회장이 조직에 얼마큼 변화를 주기로 하느냐에 따라 김 대표를 포함한 비은행 계열사 CEO의 운명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당장 양 회장은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을 두고서는 이재근 행장을 한 번 더 신임하기로 하면서 '안정'을 택했다.


다만 KB금융그룹 후계구도 등을 고려하면 김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작은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금융권에 있다. 기존 양종희-허인-이동철 3인 부회장 체제로 운영되던 KB금융그룹은 양종희 회장이 취임하고 허인, 이동철 부회장은 사임하면서 현재 부회장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KB금융그룹의 부회장 체제는 윤종규 전 회장이 지배구조 안정화를 위해 오랜 기간 공들여 마련한 후계 육성 프로그램으로 양 회장 때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데 김 대표는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이사 등과 함께 차기 부회장 후보로 꼽힌다.


양종희 회장만 해도 KB손해보험을 5년 동안 이끈 뒤 부회장이 됐고 회장에까지 올랐다.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이사 사장. (제공=교보생명)

◆ 교보생명 내년 지주사 전환 추진... 조직 안정화 필요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이사는 지주사 전환 등 과제 등을 고려할 때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교보생명은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금융지주사 전환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지주사 전환은 오너 경영인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의 숙원으로 꼽힌다. 이에 금융권은 신 회장이 중대 과제를 추진하는 중대한 시기에 대표를 교체하는 결정을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과 2대 주주 어피니티컨소시엄 사이 갈등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점도 편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조직 안정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신 회장은 2012년 당시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하고 있던 교보생명 지분 24.0%가 재무적 투자자들에게 넘어가고 경영권이 흔들릴 상황에 놓이자 어피니티컨소시엄과 풋옵션 계약을 맺고 경영권을 방어했다. 하지만 당시 어피니티컨소시엄과 했던 상장(IPO)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서 현재 풋옵션 가격을 두고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다만 편 대표의 경영 성적표는 다소 아쉽다.


편 대표가 2021년 3월 취임한 뒤 교보생명은 2021년 5257억원, 2022년 502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2023년 1~3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5% 감소한 순이익 6035억원을 거뒀다.


최근 보험업계에서는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조직 분위기에 변화를 주기 위해 CEO 인사에서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보험업계 대표적 '장수 CEO'로 꼽히는 김용범 부회장도 이번에 메리츠화재 대표에서 물러났다. 김중현 대표가 새로 회사를 맡았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도 각각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 이문화 삼성생명 부사장을 신임 대표에 내정했고 동양생명도 이문구 신임 대표를 내정했다. 신임 대표들은 전임 대표와 비교해 적으면 3살, 많으면 14살까지 나이가 어린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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