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한국의 e스포츠가 전세계 e스포츠 역사를 넘어 스포츠 역사에 짙은 발자취를 남겼다.

한국은 물론 세계 e스포츠를 대표하는 선수 '페이커' 이상혁이 영국 일간 더 타임스 온라인판에 실린 올해 스포츠계 10대 파워리스트로 꼽힌 것.

영국 더 타임스는 보수적인 매체로 e스포츠를 스포츠 영역에서 다뤄오지 않았다. 하지만 더 타임스는 이번 기사와 관련된 이미지에 '페이커' 이상혁을 가장 가운데 배치하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더 타임스는 15일(현지시간) 게재한 기사에서 '페이커' 이상혁을 '불사대마왕'(The Unkillable Demon King)이란 별명으로 부르며 올해 롤드컵에서 우승한 한국 팀 T1 소속이라고 소개했다.

페이커는 지난 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롤드컵에서 4번째 우승한 최초 선수다. 한때 젊은 선수들의 부상으로 기량이 한계에 다다른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7년만에 다시 롤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릴 정도로 지칠 줄 모르는 노력을 해왔다.

1996년생인 '페이커' 이상혁은 올해로 27세다. 2013년 T1에 합류해 10년의 프로게이머 활동을 해왔다. 대부분 선수들이 20대 초반에 최전성기를 맞은 후 20대 중반이 넘으면 은퇴를 고려해야 하는 e스포츠 세계에서 27세는 만만치 않은 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측면에서 '페이커' 이상혁의 존재감은 더욱 두드러진다.

'페이커' 이상혁은 지난 10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한국 국가대표로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더 타임스가 선정한 10인의 명단에는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해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와 현역 최고 야구 선수로 손꼽히는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 등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호주 여자축구 최고 스타 샘 커, 인플루언서·종합격투기 선수 등 복싱 경기를 기획하는 유튜버 KSI, 미PGA투어에 맞서 LIV투어를 출범시빈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펀드(PIF)의 야시르 알루마이얀 총재 등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