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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인 데뷔' 1년차 맞은 젊은 리더
김가영 기자
2024.01.26 08:28:35
⑦허철홍 GS엠비즈 대표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4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 LG, 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 재벌 그룹의 총수 세대교체가 완료됐다. 국내 10대 그룹 중 후계 구도가 아직 명확하지 않은 곳은 GS그룹 뿐이다. 창업주 허만정 이래 4대째 이어오고 있는 GS그룹 총수家의 역사와 차기 리더 후보로 꼽히는 4세 경영인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허철홍 GS엠비즈 대표이사 (사진=GS)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허철홍 GS엠비즈 대표이사는 이전까지 GS家 4세 중 주목을 받는 인물은 아니었다. 그러나 지난해 GS엠비즈 대표이사에 오르고 올해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최근 사업 전면에 나서면서 주목받고 있다. 허 부사장이 그룹 차원에서 공 들이고 있는 모빌리티 분야에서 성과를 낼 경우 오너 4세 사이에서 현재와 다른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란 게 재계의 시각이다.


1979년생인 허 부사장은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의 장남으로, 그의 조부는 GS그룹 창업주인 고(故) 허만정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인 故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이다. 올해 45세가 된 그는 GS그룹의 차기 리더로 꼽히는 허세홍 GS칼텍스 사장(55세)이나 허준홍 삼양통상 사장(49세)에 비해 어린 편이다. 이에 2020년까지는 프로필 사진조차 공개되지 않을 정도로 외부와의 접촉이 적었던 까닭에 GS그룹 4세들 중에서도 인지도가 낮았다.

허 부사장은 미국 시라큐스대학교에서 경제학·정보통신학 학사를 취득했고, 스탠포드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2008년 ㈜GS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고, 2018년 상무로 승진하며 GS칼텍스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지주사(㈜GS)에서 경영지원팀 부장 등을 역임했다. GS칼텍스에서 그는 2019년 경영혁신부문장(전무)으로 승진했고, 신사업을 담당하는 '위디아(Wedea, We+Idea)팀'의 수장으로 활동했다.


허 부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것은 지난해부터다. GS칼텍스 자회사인 GS엠비즈 대표이사(부사장)로 선임된 까닭이다. 그에게 맡겨진 과제는 GS엠비즈의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느냐다. 재계는 허 부사장이 GS칼텍스 전무 시절부터 모빌리티 신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였던 만큼, GS엠비즈에서도 해당 신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 나아가 GS그룹 차원에서 모빌리티 사업을 미래의 밥으로 점찍고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GS엠비즈의 성과에 따라 허 부사장에 대한 평가도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GS칼텍스는 2016년부터 모빌리티를 신사업 분야로 점찍었다. 그룹이 보유한 주유소(GS칼텍스), 주차장(GS파크24), 편의점(GS리테일), 스마트 아파트(GS건설) 등을 연결해 GS그룹만의 모빌리티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서였다. 위디아 팀은 이 같은 GS칼텍스의 모빌리티 전략을 추진하는 최전선에 있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허 부사장이 위디아팀을 이끈 후부터 본격적으로 모빌리티 투자가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실제 2018년 말 GS칼텍스는 자동차 공유 서비스 업체 '그린카', 전기차 충전소 플랫폼 서비스 업체 '소프트베리' 등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해당 신사업 모두 허 부사장이 만들어낸 결과물로 그가 2021년까지 그린카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린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나아가 허 부사장은 전장 사업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터라 'CES2020' 당시 GS 오너 일가 중 유일하게 행사장을 찾아 세계적 흐름을 챙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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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에서는 GS칼텍스에서 쌓은 허 부사장의 경험이 최근 모빌리티 서비스를 늘리고 있는 GS엠비즈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가 모빌리티 서비스에 관심이 많은 만큼 해당 사업에 좀 더 힘을 실을 것으로 내다봐서다. 여기에 GS엠비즈가 실적 개선을 위해선 외연 확장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모빌리티 사업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도 이 같은 전망이 나오고 있는 배경이다. GS엠비즈에 따르면 2018년부터 흑자기조를 이어오고 있긴 하지만 매출액이 2000억원대에 머물러 있고, 2020년부터는 순이익 증가세 역시 5억원 이하로 둔화됐다.


현재 GS엠비즈는 ▲경정비 프랜차이즈인 '오토오아시스' ▲타이어 전문점인 '플레이타이어'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 및 운영 ▲전동카트 렌탈서비스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허 부사장이 GS엠비즈 대표로 부임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관련 사업을 새롭게 진행하지는 않은 상태다. GS칼텍스 역시 허 부사장의 부임 후 사업 계획이나 목표 등에 대해서는 대외적으로 알려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재계에서는 허 부사장이 새로운 사업전략으로 GS엠비즈의 성장을 주도한다면 향후 이 회사의 성과를 바탕으로 총수 후보군에 이름을 올릴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허 부사장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이 다른 오너 4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데다, 부친으로부터 증여받을 물량도 사실상 전무하다는 점이다. 그의 ㈜GS 지분율은 1.37%로 허준홍 삼양통상 사장(3.22%), 허세홍 GS칼텍스 사장(2.37%), 허서홍 GS리테일 부사장(2.15%) 등 다른 오너 4세 경영인이 비해 1%포인트 가량 적다. 아울러 그의 부친인 허정수 회장의 지분 역시 0.12%에 불과한 상태다. 총수 후보로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선 지배력 강화도 필요한 상황인 셈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허철홍 부사장은 이미 GS칼텍스에서 수 년 동안 모빌리티 신사업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많이 쌓았다"며 "GS엠비즈에서도 이전 경험의 연장선에서 사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GS엠비즈에 계속 남아있는 게 아니라 다시 어느 정도 성과를 낸 후에는 GS칼텍스로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며 "GS엠비즈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입지를 다져 나가겠지만 선제적으로 지배력 강화 작업도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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