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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척'이라도 하자
이세정 기자
2023.12.21 07:00:19
'속속 배당' 여행사와 다른 LCC, 자본 전입 등 시늉도 없어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0일 08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pixabay)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여행사 주식을 들고 있는 주주들이 간만에 따뜻한 겨울을 보내게 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결산 배당이 줄줄이 재개되고 있어서다. 고진감래, 고생 끝에 즐거움이 온다는 말이 더없이 어울린다.


가장 먼저 배당 포문을 연 회사는 하나투어다. 하나투어는 최근 '연결 순이익의 30~40% 배당'을 골자로 한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특히 올해는 예외적으로 40%를 초과하는 수준의 특별 배당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모두투어는 4년 만에 총 43억원을 배당할 예정이다. 노랑풍선의 경우 주주환원을 확정하진 않았으나, 올 초 이익잉여금 전환으로 147억원(3분기 말 연결) 상당의 배당 가능 이익을 확보한 만큼 기대감이 높다.


여행사들의 이 같은 배당 소식은 꽤나 인상적이다. 적잖은 기간 개점휴업 상태였기에 재무구조 정상화에 초점을 맞출 수 있었음에도, 고통분담을 인내해 온 주주들을 잊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행업황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단 점은 칭찬할 만한 대목이다.


그렇다면 여행사만큼이나 심각한 경영 위기에 빠졌던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호실적을 내고 있는 올해도 배당은 힘들다. 모든 상장 LCC들이 올 3분기 말 기준 결손금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을 뿐더러 연내 해소 가능성이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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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턱대고 무배당 기조를 지적할 생각은 없다. 배당을 하고 싶어도 물리적인 여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LCC들이 결손금을 쌓은 배경으로 업황 악화를 꼽을 수 있지만, 리스부채도 한몫했다. 통상 LCC는 신기재를 도입할 때 리스(임대) 계약을 맺는다. 리스비용은 회계기준 상 부채로 잡히는데, 이자비용 부담과 직결되는 만큼 순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결손금을 일시에 해결하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여행사처럼 자본 전입을 활용하면 된다. 상장 LCC 4개사의 자본잉여금을 살펴보면 올 3분기 말 기준 ▲제주항공 6369억원 ▲진에어 3485억원 ▲티웨이항공 3453억원 ▲에어부산 3718억원으로 비교적 넉넉한 편이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 3882억원 ▲진에어 2088억원 ▲티웨이항공 3192억원 ▲에어부산 3237억원인 결손금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


하지만 LCC들이 자본 전입에 대한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인위적으로 재무적 체력을 회복하기보단 영업환경 안정화에 기반해 자연적으로 결손금을 해소하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주주들을 위해 고민하는 시늉조차 하지 않고 있단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시장에선 LCC들이 이를 자연적으로 처분하기 위해선 최소 2년이 걸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바꿔 말하면 향후 2년 간은 주주들의 통장에 배당금이 꽂히기를 기대하기 힘들다.


물론 배당은 회사의 재무건전성과 향후 투자 계획,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해야 하는 사안으로 제3자가 '감놔라 배놔라'하는 것은 옳지 않다. 다만, LCC들은 주주들 덕분에 팬데믹을 버틸 수 있었단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들 회사가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수차례 단행했던 유상증자에 주주들이 힘을 보탠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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