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국내 벤처캐피탈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2023년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부문 대표 체제'를 도입했다고 20일 밝혔다. ▲딥테크 ▲서비스·플랫폼 ▲바이오·헬스케어 ▲게임·콘텐츠 등 4개 부문을 각각 총괄하는 형태로 분야별 투자 전문성을 더욱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딥테크 부문은 맹두진 사장이 이끈다. 맹 사장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을 거쳐 2014년 에이티넘인베스트에 합류했다. 그동안 비씨엔씨, 원티드랩,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등 반도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딥테크 기업 투자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게임·콘텐츠 부문 대표로는 한국투자파트너스에서 영입한 박상호 전무를 임명했다. 박 전무는 네이버(옛 NHN), 액센츄어를 거쳐 2012년 한국투자파트너스에서 투자심사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게임 분야 투자를 맡아 글로벌 게임사 '플레이티카'에 인수합병된 시리어슬리부터, 폴란드 게임 개발사 '휴즈' 등 글로벌 게임사를 발굴해낸 경험이 있다.

서비스·플랫폼 부문은 김제욱 부사장, 바이오·헬스케어 부문은 곽상훈 전무가 각각 총괄한다. 이로써 에이티넘인베스트는 혁신 성장 분야 단계에 있는 스타트업 투자에 대한 전문성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경영지원본부 쪽에선 박은수 상무를 전무로 승진하며 무게감을 더했다. 박 전무는 펀드 운영관리를 시작으로 투자업체 사후관리, 리스크 관리, 펀드레이징 등 경영지원 업무를 성공적으로 총괄해온 인물이다.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 선정 최우수 투자지원본부 장관상, 2014년 중소벤처기업부 선정 최우수 리스크 매니저상을 수상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 관계자는 "올해 8600억 규모의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23' 펀드 결성을 마무리한 만큼 투자 부문별 전문성과 역할을 분명히 정립할 필요성을 느꼈다"며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부문별 역할을 분명히 하고, 운용인력간 유기적 소통이 가능한 문화를 만드는 게 이번 인사의 핵심"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