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국내 벤처캐피탈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받은 에듀테크 인공지능(AI) 기업 클래스팅이 지난해 하반기 흑자전환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핵심 기술인 '버티컬 AI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모델을 기반으로 월간반복매출(MRR)을 꾸준히 늘려온 덕분이다.

MRR은 기업의 건전성, 성장 잠재력, 고객 관계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특히 기업간거래(B2B) SaaS의 수익 예측성과 안정성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클래스팅의 2023년 MRR은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고, 누적 유료 사용 기관수는 3000곳을 넘어섰다.

클래스팅의 SaaS형 AI '코스웨어'는 전국 초중고교에서 널리 채택되어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초등 디지털 선도학교 3곳 중 2곳 이상, 초중등 기준 2곳 중 1곳 이상에서 채택됐다.

디지털 선도학교는 2025년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선도학교를 선정해 먼저 AI 코스웨어를 경험하고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교육부 디지털 교육혁신 사업의 일환이다. 지난해 350여개 학교에서 진행됐고, 올해는 1000여개 학교로 확대 운영된다.

클래스팅은 부산, 인천, 전남 등 시도교육청과 AI 코스웨어 라이선스 공급 계약을 통해 안정성과 신뢰성을 재차 확보했다. 부산시에선 10만명 이상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AI 기반 실시간 컴퓨터 적응형 테스트(CAT)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도 했다. 이밖에 국제협력개발기구(OECD), 프랑스 교육부 등 국제 무대에서도 기술력을 선보였다.

클래스팅 투자를 주도한 김제욱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은 "클래스팅은 지난 수년간 공교육 플랫폼 운영 과정에서 얻은 방대한 학생 데이터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AI LMS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며 "마침 국내 교육청과 학교들의 AI 기반 개인 맞춤형 교육 수요와 맞물리면서 폭발적인 초기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조현구 클래스팅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AI를 SaaS 비즈니스 모델에 통합하려는 시도가 주목받는 가운데, AI 에듀테크 SaaS로써 공교육 분야에서부터 의미있는 반복 수익을 창출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국내를 넘어 전 세계 공교육의 개인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