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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억원 M&A 이후 이익률 5%에 그쳐
서재원 기자
2024.01.02 08:23:39
②2021년 17% 찍은 후 내리막, 인수기업과 시너지 창출도 부족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1일 10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야놀자 사옥 전경.(제공=야놀자)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야놀자가 공격적 인수합병(M&A)의 열매를 거두기 시작했다. 외형 확장에 속도가 붙으면서 수익성 또한 개선되고 있어서다. 다만 일각에선 이 회사가 M&A에 막대한 금액을 투입한 것에 비하면 여전히 아쉽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앞서 이 회사의 영업이익률이 17%에 달했던 것에 비해 현재는 1/3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야놀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387억원, 1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1788억원) 33.5%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역시 작년 3분기 마이너스(-) 26억원을 기록하다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야놀자가 신사업으로 힘을 쏟고 있는 클라우드 사업이 반등한 영향이 컸다. 올 3분기 연결기준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307억원) 111.5% 증가한 6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그간 적자를 이어오다 올해 3분기 92억원으로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총 영업이익(120억원) 가운데 76.3%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그간 이 회사가 공격적으로 투자한 M&A가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앞서 이 회사는 2019년부터 '가람정보시스템'과 '씨리얼', '이지테크노시스', '젠룸스'(800억원) 등을 사들이면서 덩치를 키웠다. 2021년에는 AI 기업 '데이블'(1000억원), 인터파크 지분 70%(3011억원) 등을 연이어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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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에는 글로벌 여행 상품 공급사인 '고 글로벌 트래블(GGT)' 인수에 성공했다. GGT의 인수가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인터파크 인수 금액을 뛰어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대략적으로 환산했을 때 최근 4년간(2019~2022년) 야놀자가 M&A에 투입한 금액은 8000억원 이상으로 풀이된다.


최근 수익 반등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도 M&A 효과가 꼽힌다. 대표적으로 GGT를 인수하면서 이 회사가 보유한 인벤토리를 확보한 점이다. GGT는 전 세계 각지의 호텔·리조트 등의 객실 판권과 항공 티켓, 현지 차량 렌탈 등 100만 개 이상의 여행 인벤토리를 유통하는 B2B 솔루션 사업을 하고 있다. 야놀자는 GGT의 유통망을 바탕으로 자사의 솔루션 사업을 판매할 수 있는 고객사를 확보한 셈이다.


일례로 올 3분기 누적 연결기준 아놀자클라우드의 디스트리뷰션 솔루션 사업 매출은 작년 말(232억원) 대비 145.3% 증가한 56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디스트리뷰션 사업이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8%에서 10.2%로 6.4%포인트 상승했다. 디스트리뷰션 사업은 야놀자가 제휴한 업체의 상품을 국내·외 타 플랫폼에 판매한다.


다만 일각에선 야놀자가 M&A에 막대한 금액을 쏟은 것에 비하면 아직까지는 성과가 다소 아쉽다는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2021년만 하더라도 이 회사는 매출액이 3748억원에 불과했지만 영업이익은 537억원을 거두면서 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이 17.5%에 달했다. 당시 코로나19 거리두기로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야놀자의 국내 숙박 사업이 급성장한 덕분이다. 반면 올 3분기 야놀자의 영업이익률은 5.0%로 2년만에 1/3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야놀자가 인수 기업과 시너지를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클라우드 부문의 호텔관리 솔루션 사업(PMS)이 대표적이다. PMS란 객실·온라인예약·정산·재고 등 호텔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관리해주는 사업이다. 야놀자는 PMS 사업 강화를 위해 2019년과 2021년에 각각 국내 1위 PMS 기업 '산하정보기술'과 글로벌 PMS 기업 '이지테크노시스'를 인수했다. 올해 4월에는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인소프트'를 인수했다.


현재 인수한 3개의 PMS 기업들은 별도로 운영 중이다. PMS 사업 특성 상 각 호텔 문화에 맞게 적용하기 때문에 이를 통합 운용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호텔 PMS가 객실 카드키와 연계되어 있으면 PMS를 바꾸기 위해 전 객실의 카드를 바꿔야 한다. M&A를 통해 PMS 기업을 인수한 것이 사실상 시장 점유율 확대에 그친다는 비판도 여기서 나온다. 글로벌 PMS 시장은 오라클의 오페라(6.3%)가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야놀자가 인수한 이지테크노시스(2.5%)가 2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놀자 관계자는 "야놀자가 진행한 M&A 등 전략적 투자는 장기적으로 기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해외 솔루션 사업 확장을 위한 방침"이라며 "이로 인해 세계 각지의 솔루션 라인업을 확보하며 저변 확장을 이룰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 방침 상 실적에 대한 목표치는 공개할 수 없지만 3분기부터 솔루션 수출 기반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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