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현대백화점, 면세협회장 출사표…'빅3'에 도전
유범종 기자
2023.12.27 08:21:40
이재실 대표 출마…그동안 '롯데·신라·신세계' 독식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6일 15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실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이사. (제공=현대백화점그룹)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이재실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이사가 내년 한국면세점협회장에 도전장을 낸다. 그간 협회장 자리는 소위 국내 '빅3' 면세점으로 일컫는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디에프) 대표이사가 번갈아 독식해왔다. 이번에 이 대표가 처음으로 협회장 후보 추천을 받으면서 이러한 상위 면세점들의 독식구조를 끊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재실 대표는 내년 2월 말 선출하는 한국면세점협회장 후보자로 나설 예정이다. 이는 이 대표의 강한 출마 의지와 함께 한국면세점협회 회원사의 추천이 더해진 결과로 파악된다.


이 대표는 1988년 현대백화점으로 입사해 상품본부 패션사업부장과 무역점장 등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2021년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이사에 오른 뒤 올해까지 3년의 임기를 채웠지만 매출 성장의 공로를 인정받아 내년에도 재선임됐다.


이 대표의 한국면세점협회장 도전이 세간의 주목을 끄는 건 협회장 자리를 그간 상위 면세점들이 독식해왔기 때문이다. 한국면세점협회는 공항 등 공공기관에서 운영 중인 면세품 인도장과 통합물류센터 등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단체다. 다양한 업계 사안들을 하나로 취합해 정부에 법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는 등 사실상 국내 면세업계의 중요한 대외창구 역할을 맡고 있다.

관련기사 more
롯데免, 창이공항점 오픈…'퀀텀점프' 주춧돌 정지선 현대백그룹 회장 "성장 메커니즘 확립 최우선" 현대百, 우울한 성적표…면세점 흑전 위안 현대백화점免, 판 키운 공항점 '흑전' 승부수

그동안 국내면세점협회장 선출 조건의 장벽은 상당히 높았다. 2016년까지는 국내 시장점유율 최고 회원사 대표라는 조항을 정관에 못 박으면서 유일하게 조건을 충족한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만이 줄곧 협회장 자리를 맡았다.


이후 협회장 쏠림 현상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면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협회장 자리는 공석으로 남았다. 위기감을 느낀 협회 측은 수 차례 정관 개정을 추진했지만 여전히 빅3 면세점 중심체제는 바뀌지 않았다. 상위 면세점들이 각 1년씩 협회장을 수행하기로 합의하면서 여전히 주도권을 놓지 않고 있다. 실제 5년 만에 부활한 2021년 면세협회장 자리는 롯데면세점, 2022년에는 신라면세점, 올해는 신세계면세점 대표이사가 자리를 꿰차며 3사 중심의 독식구조가 이어졌다.


계획대로라면 내년에는 다시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가 협회장 바통을 넘겨받을 차례다. 다만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적극적으로 도전에 나서면서 상황은 반전을 맞고 있다. 협회장은 추천을 받은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회원사들의 총회를 거쳐 최종 선출하는데 내년에는 롯데면세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의 2파전이 될 것으로 시장에선 관측 중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국내 면세업계에선 후발주자다. 현대백화점이 모기업으로 현재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이 회사는 2016년 신규 면세특허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2018년 서울 무역센터점을 개장하며 면세사업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2020년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두산그룹 면세점과 인천국제공항 DF7(패션기타) 사업권을 연이어 취득하면서 사업을 확장했다.


이 회사는 면세점 운영을 본격화한 2018년 330억원에 불과했던 연매출을 작년에는 2조2571억원까지 키워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 인천국제공항 1~2여객터미널 DF5(부티크) 사업권까지 꿰차며 공항면세점 영역을 확장했다.


다만 일각에선 현대백화점면세점이 국내 면세업계의 대표성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 여전히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장은 제도적으로 얽혀있는 다양한 현안들을 정부와 풀어야 하는데 아직 국내 상위 면세점에 비해 업력이 짧고 대관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시장 관계자는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가 협회장에 오르기 위해서는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의 동의가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라며 "내년에 송객수수료 법제화와 특허갱신 개선 등 정부와 풀어야 할 사안들이 산적한 가운데 업력이 짧은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이러한 난제를 잘 풀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한국면세점협회 회원사로부터 내년 협회장 후보 추천을 받았다"며 "올해 인천공항 입점을 필두로 사업과 매출이 크게 성장한 만큼 충분히 업계의 대표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 벤처캐피탈 포럼
Infographic News
ESG채권 발행 추세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