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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재원 4조…대규모 조달능력 입증
유범종 기자
2024.01.04 09:07:02
②현금성자산만 1조 훌쩍…M&A '큰손' 역할 기대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8일 14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동원그룹 본사 전경. (제공=동원그룹)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동원그룹이 HMM 인수전에서는 결국 낙마했지만 나름대로 얻은 성과도 크다. 6조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력이 필요한 인수합병(M&A) 경쟁에서 본입찰까지 올라가며 대외적으로 충분한 자금조달 능력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동원이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M&A시장에서는 변방이 아닌 주축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원그룹은 작년 11월 설립한 지주회사 동원산업을 중심으로 미래성장사업 투자를 적극 타진해왔다. 투자방식은 그간 그룹 특유의 사세 확장 전략이었던 M&A를 활용했다. 실제 동원은 올해에만 상반기 한국맥도날드와 보령바이오파마에 이어 하반기 최대어로 꼽히던 HMM 인수까지 노렸다.


특히 HMM의 경우 총 자산규모만 올해 기준 25조8000억원으로 동원그룹(8조9000억원)의 무려 3배에 육박했다. 일각에선 새우가 고래를 삼키려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고 동원이 이러한 대규모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표했다. 


하지만 동원은 최종 본입찰까지 올라가며 이러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동원그룹은 이번 HMM 입찰을 준비하면서 인수가격의 절반 이상을 내부자금만으로 조달하면서 풍부한 현금유동능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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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룹의 전반적인 투자를 총괄하는 동원산업의 경우 올해 3분기 말 기준 유동성 재원만 4조96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는 현금등가물과 당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성자산만 1조3512억원을 보유 중이다. 현금성자산은 기업 유동성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지표로 활용한다. 이외 미사용 여신한도와 담보 및 매각가능 자산 등도 2조7457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현재 보유한 재원만으로 충분한 투자여력을 갖춘 셈이다.


동원산업 유동성 재원. (출처=나이스신용평가)

특히 순이익이 4년째 대폭 개선된 부분은 현금 유입을 늘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동원산업의 연결기준 순이익은 2019년 514억원에서 작년 말 2965억원으로 불과 3년새 5배 가까이 대폭 늘어났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순이익도 2291억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순이익 개선은 동원F&B와 동원시스템즈 등 주력 자회사들의 성장과 자체적인 경영효율화 노력 덕이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11월 동원엔터프라이즈와 합병하며 지주회사 체제를 만든 만큼 당분간 양질의 성장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부채비율도 양호한 편이다. 동원산업의 부채비율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151.5%(동원엔터프라이즈 연결기준 수치)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7년 부채비율이 191.5%에 달했지만 현금흐름 개선을 통해 6년 만에 40%포인트나 축소시켰다. 향후 기업 M&A에 자체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을 경우 대규모 차입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성국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동원산업의 현금성자산과 영업현금창출능력 그리고 미사용 여신한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유동성 관리역량은 우수하다고 판단한다"며 "토지·건물·선박 등 담보로 제공되지 않은 유형자산과 동원F&B, 동원로엑스 등의 자회사 보유지분 가치까지 더하면 추가적인 담보여력도 충분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도 "동원그룹의 올해 굵직한 M&A는 모두 불발로 끝났지만 비축한 현금은 향후 중추사업들의 신규투자 실탄으로 적극 사용할 것으로 점쳐진다"며 "이 회사의 유동성 재원을 고려하면 조 단위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는데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HMM 인수는 실패했지만 대외적으로 대규모 자금조달이 가능하다는 강한 시그널을 줬다"며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M&A 등 투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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