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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새 수장 배형근, '리스크관리·IB 확대' 과제
이소영 기자
2024.01.05 07:15:13
부동산PF 탓 자산건전성 악화…非부동산 중심 성장동력 모색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3일 14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증권.jpg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올해부터 현대차증권을 이끌게 된 배형근 신임 대표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관리와 함께 전통 투자은행(IB)을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이라는 두 과제를 떠안았다. 그간 부동산금융에 힘을 실었던 현대차증권은 자산건전성 악화 추세가 역력해지면서 최고경영자(CEO) 교체라는 강수를 띄운 상황이다. 배 신임 대표는 비(非)부동산 영역에서 투자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전통 IB에 집중할 예정이다.


부동산PF 직격탄…'최병철호' 발묘(拔錨)

최병철 전 현대차증권 대표 (사진제공=현대차증권)

최병철 전 현대차증권 대표는 2020년 현대차증권 대표직에 오른 이후 영업이익 '1000억원 고지'를 줄곧 유지하는 등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 최 전 대표가 주력 추진했던 은퇴자산 관리와 같은 '개인투자 맞춤 서비스 사업'과 신재생에너지에 중점을 둔 '투자금융 사업' 등도 업계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2022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최 전 사장의 입지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임기 중 부동산 PF 비중을 높였던 탓에 PF 부실화 우려가 높아졌다.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이 증가하면서 현대차증권이 자기자본 대비 순요주의이하자산 비율은 2021년 말 6.5%에서 지난해 9월 말 기준 16.4%로 상승했다. 주의 깊은 모니터링이 필요한 부실채권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의미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우발부채 잔액만 봐도 6259억원으로, 자본 대비 비율은 49.3%에 달한다. 부동산 PF 시장이 호황일 당시 1000억원대의 수익성을 안겨줬던 부동산 PF 사업 부문이 최근 화살이 돼서 돌아오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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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의 양적인 위험에 더해 질적 리스크도 높은 상태다. 현대차증권의 부동산금융 구성 중 상당 부분이 중·후순위 부동산PF와 브릿지론 등으로 구성돼 있어서다. 특히 현대차증권의 브릿지론의 경우 경기와 지방 지역의 오피스텔 분양률이 저조하고 후순위 참여 비중이 높은 탓에 회수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다.


부동산금융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현대차증권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영업순수익은 2165억원으로 전년동기 2596억원 대비 16.6% 줄었다. 영업순수익이 감소세로 돌아선 건 IB부문 영업순이익이 321억원으로 전년동기(1326억원) 대비 75.8%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대차증권을 바라보는 시각도 우호적이지 못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3월 창사 이래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섰으나 AA-라는 우량등급을 보유하고도 모집액을 채우지 못해 미매각에 처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는 같은 등급을 지닌 키움증권·대신증권이 회사채 수요 예측에서 무난히 흥행을 거둔 것과 대비되는 결과였다.


현대차증권은 높은 부동산 PF 익스포저로 인해 순자본비율(NCR)이 지속 떨어지자 지난해 6월 12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이 같은 부동산PF로 촉발된 총체적인 우려가 현대차증권의 CEO 교체라는 초강수로 이어진 모습이다.


◆최병철 짐 넘겨받은 '배형근 호' 출항…전통 IB부문 실적 반등 과제

배형근 현대차증권 신임 대표이사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증권의 위기를 타개할 구원투수로 배형근 전 현대모비스 CFO가 낙점됐다. 배 신임 대표가 그룹 사업·전략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어서다. 지난해 말 신임 대표이사로 발령받은 배 대표는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본격적인 경영에 나설 예정이다.


배 대표는 30년 넘게 현대차그룹 계열사 전반에 걸쳐 다양한 근무 경험을 쌓아왔다. 2010년부터 현대차 총무팀 비서로서 정의선 회장 등 주요 인사의 측근에서 일했고, 2016년엔 전무로 승진해 기획실장을 역임했다. 이후 2018년부터는 현대모비스 CFO직을 맡았다. 당시 배 대표는 현대모비스의 미래 투자 강화를 위한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며 재무전문가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배 대표는 앞선 현대차그룹 내 재무전문가 출신이란 점에서 최 전 사장과 공통점이 있다. 최 전 사장은 2006년부터 2019년까지 약 13년간 현대모비스와 현대자동차의 재경본부장을 역임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비우호적인 시장 환경 탓에 어려운 시기였지만 올해 사업전략 전반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갖춘 배 신임 대표의 임기가 시작되는 만큼, 내부에서 작년보다 경영 상황이 개선될 거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3월 배 신임 대표의 임기가 시작되면 현대차증권은 기존 부동산 PF 비중을 낮추면서 리스크관리에 중점을 둘 전망이다. 이미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말 배 대표 부임 이후 부동산 PF 관련 부서와 팀을 축소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와 함께 IB분야의 본원적인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 실적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해도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동산PF 사업 부문을 축소하고 비(非)부동산 영역의 투자 기회 발굴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주식발생시장(ECM), 채권발행시장(DCM) 등 전통 기업금융(IB) 부문 경쟁력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배 신임 대표의 임기가 시작되면 업황 하락 국면을 대비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리테일·IB분야의 본원적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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