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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가 수백억 투자한 '에이피알', 몸값 2兆 넘을까
김태호 기자
2024.01.04 06:30:23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널디 보유社...투자금 활용해 설립 10년 만 매출 4000억 돌파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3일 16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메디큐브

[딜사이트 김태호 기자] 메디큐브·널디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뷰티테크 벤처기업 '에이피알'이 2조원에 육박하는 몸값으로 유가증권시장 직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다수의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수백억원 뭉칫돈을 투자받으며 성장해 온 이 회사는 설립 10년 만에 매출 4000억원을 돌파하며 성공스토리를 써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코스피 상장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국내 벤처기업 중 기업공개(IPO)를 통해 코스피에 상장하는 기업은 지난 2014년 이래로 단 한 곳도 없었다.


상장 과정에서 에이피알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는 1조8733억원으로 책정됐다. 상장 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574억원을 연환산하고, 비교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을 곱해 밸류에이션을 산출했다. 시가총액은 할인율이 적용돼 1조1149억~1조5169억원으로 책정됐다. 현재 회사의 성장속도가 가파르다는 점을 들어, 일각에선 상장 후 시가총액이 2조원을 훌쩍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 국내 VC·PE 두 차례 걸쳐 신주 투자, 8년 전 밸류는 10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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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은 지난 2014년 10월 설립됐다. 회사는 화장품 브랜드 '에이프릴스킨'을 론칭해 이듬해 매출 126억원을 기록했다. 제품을 소셜커머스나 홈쇼핑 아닌 자사몰로 유통하고, 대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에 주력하는 전략이 주효했다. 에이피알은 2016년 코스메슈티컬(화장품+의약품) 브랜드 '메디큐브'를 추가로 론칭했고 그해 매출은 308억원으로 늘었다.


에이피알은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2017년 시리즈A 단계 라운드 펀딩을 진행했다. 국내 벤처캐피탈인 네오플럭스(현 신한벤처투자)와 한국투자증권 등이 참여해 총 5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FI들은 에이피알의 투자 전 밸류에이션을 약 1000억원으로 평가했다.


에이피알은 이 투자금을 활용해 곧바로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2017년 의류 브랜드 '널디', 남성용 화장품 '포맨트', 즉석 사진 부스 '포토그레이' 등의 브랜드를 론칭했다. 또 중국·일본법인 등을 설립하며 수출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에이피알은 2017년 매출 481억원을 기록했다. 수출 비중은 약 22.5%(108억원)다.


에이피알은 이듬해인 2018년 시리즈B 단계 펀딩을 진행해 총 277억원 가량을 끌어왔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세븐트리에쿼티파트너스'가 가장 많은 자금(68억원)을 투자했다. 또 네오플럭스는 후속투자(팔로우온)를 단행해 30억원을 추가로 집행했다.


국내 벤처캐피탈인 ▲유안타인베스트먼트(40억원) ▲스틱인베스트먼트(10억원) ▲미래에셋벤처투자(14억원) ▲수인베스트먼트(10억원) ▲에스제이투자파트너스(10억원)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10억원) ▲비하이인베스트먼트(5억원) 등도 시리즈B 투자에 참여했다. 이들은 에이피알의 투자 전 밸류에이션을 약 2000억원으로 책정했다.


에이피알은 이 투자금을 활용해 싱가포르·홍콩·대만 등에 법인을 추가로 설립하는 등 수출에 박차를 가했다. 그 과정에서 광고선전비도 크게 늘어나 2018년 일시적으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이듬해인 2019년 매출을 1590억원으로 늘리며 1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수익성도 크게 개선돼 이 시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26억원이 발생했다.


◆ 상장 과정서 前 창업자 지분 발목 잡혀...벤처캐피탈 구주 인수로 해결


더 이상 신주 투자를 유치할 필요가 없게 된 에이피알은 2020년 상장을 추진했다. 그러나 회사 공동 창업자인 이주광 전 대표가 2019년 사임하면서 자회사 에이피알에쿼티홀딩스(현 넥스트스테이지)에 넘긴 지분(당시 22.4%)이 발목을 잡았다. 한국거래소는 회사 지분이 김병훈 대표와 자회사로 양분돼있다고 지적하며 이를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고 알려졌다.


에이피알은 2021년~2022년에 걸쳐 대량의 구주를 받아줄 기관을 물색했다. 복수의 벤처캐피탈이 파트너를 자처하고 나섰다.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기존 투자자 일부가 팔로우온 했다. 또 새 투자자로 하나벤처스, 인터베스트, IMM인베스트먼트,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 등이 합류했다. 특히 하나벤처스는 150억원의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피알은 구주를 처분하면서 신사업도 모색했다. 2021년 3월 브랜드 메디큐브를 활용해 뷰티 디바이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회사 제품은 일명 '김희선 미용기기'로 불리며 국내 웨딩업계 등에서 입소문을 탔고, 출시 32개월만에 국내외 누적 150만대 이상 판매되는 성과를 냈다. 이 실적에 힘입어 에이피알의 2022년 매출은 3977억원으로 훌쩍 뛰어올랐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초 상장을 다시 준비했다. 수백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상장전 지분투자(프리IPO)를 단행하며 투자자 친화적인 행보를 보였다. NH투자증권·수인베스트먼트캐피탈·SJ파트너스·IBK기업은행 등이 총 80억원을 투자했다. 또 같은해 6월 CJ ENM도 1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마지막 투자 당시 회사 몸값은 1조원으로 평가됐다.


시리즈A·B에 투자한 벤처캐피탈은 보유 중인 지분에 1~2개월의 보호예수를 자발적으로 걸었다. 투자 기간 동안 에이피알 몸값이 10배 넘게 오른 만큼 상당한 고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뒤늦게 구주를 인수한 일부 기관의 지분에는 관련 법령에 따라 6개월의 보호예수가 의무로 설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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