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위니아가 그룹 계열사인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의 공장 및 토지 양수일정을 세 달 가량 연기했다.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이 법정관리에 돌입한 상황에서 자산양수도 계약이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위니아는 3일 공시를 통해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위치한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의 공장 및 토지에 대한 양수 예정일자를 지난해 12월 31일에서 올해 3월 31일로 정정한다고 밝혔다.

앞서 위니아는 작년 2월 10일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이 보유한 공장을 양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관계자는 "위니아와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양사 모두 기업회생 절차를 개시한 만큼 어느 한쪽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태"라며 "지난달 말 잔금지급기일 및 소유권 이전일정을 3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서울회생법원에 신청했고, 법원에서도 현 상황을 고려해 허가해준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위니아는 삼일회계법인과 인수합병(M&A) 진행 및 매각주관사 계약을 완료하고 M&A를 추진 중이다. 회사 및 노조에 따르면 위니아는 오는 5일 매각공고를 실시하며 10일부터 관계인 등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1월 말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하고 2월과 3월에 걸처 양해각서(MOU) 및 투자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목표다.

위니아 노조 관계자는 "위니아가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투명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보여진다"며 "관계인 설명회가 진행되는 10일 이후 M&A 향방이 명료해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위니아 관계자는 "경영정상화를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며 "M&A와 관련된 사항을 투명하게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