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현대자동차가 내수와 해외 시장에서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괄목할 만한 판매실적을 내놨다. 올해에는 지난해 보다 3만대 많은 424만대 가량의 판매실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외 해외를 합한 전체 판매고는 421만6680대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2022년과 비교했을 때 국내 판매는 10.6%(68만8884대→ 76만2077대), 해외 판매는 6.2%(325만4038대→ 345만4603대) 각각 늘었다.

국내에서는 현대차의 대표 세단인 그랜저가 두각을 보였다. 그랜저는 지난해 국내에서만 전년 대비 68.7% 증가한 11만3062대가 팔리며 전체 현대차 차량 가운데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2년 연말에 실시한 풀체인지(완전변경) 효과 덕분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2022년 11월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일자형 램프) 등을 적용한 7세대 그랜저를 선보였다.

상용차(RV계)도 판매량 상위권에 오르며 현대차의 전체 실적에 기여했다. 포터는 전년 대비 5.7% 증가한 9만7675대가 팔리면서 그랜저의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스타리아도 18.9%(3만3459대→ 3만9780대) 증가율을 보이면서 판매순위 9위에 올랐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경우 ▲G90 1만2479대 ▲G80 4만3236대 ▲GV80 2만8860대 GV70 3만4474대 등 총 12만6567대가 팔렸다.

해외에서는 북미 지역에서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6.2% 증가한 345만4603대를 판매고를 달성했다. 지난해 공급망 정상화로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경쟁이 더욱 심화된 가운데서도 신차 출시, 친환경차 라인업 보강 등을 통해 개선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올해 ▲전기차 생산 기반 강화 ▲권역별 시장 변화에 탄력적 대응 ▲선제적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전동화 리더십 확보 및 수익성 중심의 사업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70만4000대, 해외 353만9000대 등 총 424만3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는 공급자 우위에서 소비자 우위 시장으로 전환되는 만큼 각 시장별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현지화 전략을 구사해 글로벌 고객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톱티어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