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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채권단 '냉랭'…SBS 빠진 자구안 '겉핥기'
박성준 기자
2024.01.03 18:00:22
윤세영 창업회장 호소문 발표 후 퇴장…사재출연 언급 없어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3일 17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로 자구안을 마련 중인 티와이홀딩스(TY홀딩스)가 기존과 같이 계열사의 지분을 매각하거나 담보로 해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방송부문인 SBS의 매각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


◆ 윤세영 창업회장 "태영건설은 가능성 있는 기업"


3일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에서 열린 태영건설 워크아웃 채권단 설명회 진행에 앞서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직접 나서 호소문을 낭독했다. 윤 창업회장은 호소문을 읽는 과정에서 채권단에 워크아웃 통과를 읍소했다. 다만 윤 창업회장의 호소문에서도 사재출연이나 SBS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윤 창업회장은 호소문을 통해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참담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1년 내내 유동성 위기로 가시밭길을 걷던 태영이 결국 흑자 부도 위기를 맞았고 창립 50주년의 영광은 고사하고 망할 처지가 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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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태영이 이대로 무너지면 협력업체에 큰 피해를 남기게 돼 줄도산을 피할 수 없고, 국가 경제 위기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창업회장은 "이대로는 제가 죽어도 눈을 못 감을 것 같아 '노욕 아니냐' 등의 질타에도 염치 불구하고 나섰다"며 "태영이 부도나는 것을 막고 어떻게든 기업을 살릴 수 있는 길을 찾았다"고 덧붙였다.


윤 창업회장은 워크아웃의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현재 태영건설의 수주 잔고는 12조원이 넘고, 향후 3년간 연간 3조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영업이익률도 4%로 동종업계 상위권 평균보다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 나온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가 9조원이라고 하지만 실제 문제가 되는 우발채무는 2조5000억원 수준"이라며 "태영건설은 가능성이 있는 기업"라고 채권단에 워크아웃 통과를 당부했다.


윤 창업회장은 호소문을 읽은 후 사재출연 규모나 SBS 지분 매각 가능성에 대한 채권단의 질의응답이 이어지기 전에 자리를 떴다.


◆ 기존안 동일…SBS뺀 계열사 매각만 언급


이날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에서 열린 태영건설 워크아웃 채권단 설명회에서 태영건설은 경영정상화 사업계획서에 환경부문인 에코비트와 레저부문인 블루원 등 주요 계열사를 매각하겠다고 제안했다.


태영건설이 제시한 자금 조달 방안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에코비트 매각 추진 ▲블루원 지분 담보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 62.3% 담보제공 등이다.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은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의 지분금액 416억원과 티와이홀딩스 1133억원으로 나눠져 있다. 앞서 티와이홀딩스는 1549억원을 모두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했지만 400억원만 지급하고 나머지를 티와이홀딩스 채무변재에 사용했다. 이와 관련, 태영건설은 해명공시를 통해 "나머지 733억원에 대한 부분은 1년 내 상황에 따라 차입이 실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구안에는 에코비트의 매각을 추진해 매각자금을 태영건설에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다만 에코비트 역시 이미 티와이홀딩스가 보유한 50%의 지분을 담보로 합작사인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로부터 4000억원을 지원받아 태영건설에 건넸다. 이에 따라 기업가치를 1조~2조원 수준으로 평가받더라도 실제로 티와이홀딩스가 가져갈 자금은 크지 않다.


또 골프장 운영업체 블루원의 지분 담보제공과 매각 추진도 기존과 동일하다. 블루원 역시 이미 골프장 자산을 담보로 자금을 융통했고, 2022년 기준 자본총계도 1064억원 수준에 불과해 매각 이후 실제로 유입될 금액이 크지 않다.


마지막으로 평택싸이로 지분(62.5%) 담보 제공도 자구안에 제시됐다. 평택싸이로는 앞서 지분은 37.5%를 매각해 600억원을 확보했다. 나머지 지분인 62.5%의 가치는 산술적으로 1000억원이다. 담보로 유동화를 시킨다면 수백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측은 태영건설의 자구안 약속이 첫날부터 지켜지지 않았으며 자구노력도 부족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일부가 티와이홀딩스 채무변재에 사용된 점을 지적한 것이다.


양재호 산은 기업구조조정1실장은 설명회에서 "현재까지는 워크아웃을 진행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태영이 자구노력을 더 해야 하고 합의된 내용을 더욱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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