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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SK이노, CEO 스톡옵션 회수 왜
박민규 기자
2024.01.08 08:23:32
양사 주가 부진으로 효용성↓, 회수 시 비판↑…장기인센티브 제도 도입 전망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4일 11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왼쪽)과 박원철 SKC 사장 (제공=각 사)

[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SK그룹은 경영진에 대한 새로운 보상 체계를 구축할까. SKC와 SK이노베이션 등 SK그룹 중간지주사들이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줄이기에 나서면서 향후 어떤 당근책을 내놓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재계는 삼성전자와 같이 장기성과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SK 주요 계열사들이 주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만큼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비판을 봉쇄할 수 있는 데다 책임경영 효과는 동일하게 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SKC는 지난해 임직원에게 부여했던 스톡옵션 8만3828주를 같은 해 12월 3만2438주로 5만1390주 감축했다. 이에 앞서 SK이노베이션도 11월 스톡옵션을 8만3728주에서 5만7329주로 2만6399주 줄였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해당 스톡옵션 감소분이 두 회사 수장이 받았던 물량이라는 점이다. SKC에서 거둬들인 스톡옵션 전량은 박원철 대표의 몫이었고, SK이노베이션의 경우 김준 대표가 받았던 물량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양사는 스톡옵션 부여일부터 3년 이상 재직해야 전량 행사할 수 있는 것으로 규정했던 조건을 2년으로 하향조정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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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SKC와 SK이노베이션 관계자 모두 "경영진에 대한 보상 체계를 기업가치와 연계될 수 있도록 개선하기 위해 현 스톡옵션 제도에 대해 다시 검토하는 과정에서 결정된 사안"이라고 전했다. 이어 "스톡옵션을 비롯해 다양한 보상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SKC와 SK이노베이션이 주가 부진으로 스톡옵션 활용도가 떨어지자 보상 체계 손질에 나섰다는 관측도 재계에서 나오고 있다. 실제 2021년, 1주당 20만8000원을 기록했던 SKC의 주가는 3일 종가 기준 8만9100원으로 57.2%나 떨어졌고, SK이노베이션 역시 같은 기간 32만2243원에서 13만4300원으로 58.3%나 빠졌다. 스톡옵션이 효과를 보려면 주가가 올라야 하는데 뒷걸음질만 치고 있다 보니 변화를 꾀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최태원 회장은 그동안 경영진에게 주가 관리를 수차례 강조해 왔고, 2022년에는 경영성과를 평가하는 핵심성과지표(KPI)에서 주가 관리 실적을 50%로 종전보다 20%포인트나 상향조정 했다. 주가가 하락한 상황에서 경영진이 스톡옵션으로 지갑을 불렸다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함도 보상 체계 변경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재계 한 관계자도 "SKC나 SK이노베이션 모두 스톡옵션으로 더 이상 동기를 부여하기 힘든 상황에 직면하면서 보상 체계 정교화에 나서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2023년 사업보고서 발간 이후 임원 보수지급 내역 등을 통해 어떤 식으로 변경했는지 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같이 장기성과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선 관계자의 설명처럼 삼성전자는 2004년 임원들에게 부여했던 스톡옵션을 없애는 대신 장기성과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했다. 장기성과인센티브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주당수익률, 세전이익률 등을 평가해 3년 평균 연봉을 기초로 주주총회에서 정한 이사보수 한도 내에서 산정해 3년간 균등하게 나눠 지급한다. 다시 말해 앞선 3년 간 낸 실적을 바탕으로 성과를 지급 받기에 매 순간 열심히 일하게 만드는 당근으로써 스톡옵션보다 유용하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장기성과인센티브 제도의 경우 임직원이 퇴직을 하더라도 기존 성과에 대한 보상을 해주기 때문에 근로자 입장에서는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동력이 되고, 회사는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며 "스톡옵션보다 동인(動因)을 강화하는데 장기인센티브 제도가 더 합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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