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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지않는 차입금' 무인양품, 자본잠식상태
박성민 기자
2024.01.11 09:59:39
코로나때 차입 늘린 뒤 비슷한 수준, 금융비용 부담에 5년 연속 손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9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무인양품이 2019년 확산된 노 재팬(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이겨내며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늘어난 차입금 부담에 순손실이 지속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시장에선 무인양품이 자금재조달(리파이낸싱)과 벌어들이는 돈으로 차입금 규모를 줄이고는 있지만 워낙 차입 규모가 크다 보니 비용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인양품의 2023 회계연도(2022년 9월~2023년 8월) 매출액은 1499억으로 전 회계연도 대비 20.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같은 기간 61억원 늘어나며 흑자전환했다. 무인양품이 흑자를 냈던 것은 노 재팬 이전인 2018년도로 약 4년 만에 흑자를 낸 것이다. 


무인양품의 실적이 반등한 것은 가성비를 찾는 고객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고객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일본 상품 불매 운동이 사실상 끝난 점도 실적 상승에 한 몫했다.


문제는 리스부채와 차입금 등 이자비용 탓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에 적잖은 격차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실제 무인양품의 2023 회계연도 순손실은 11억원으로 전 회계연도 대비 55억원 줄긴 했지만 5년(회계연도 변경 포함) 연속 순손실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은 계속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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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양품의 순손실이 지속되는 이유는 회사의 총 차입금(장단기 차입금+리스부채)이 825억원으로 전 회계연도 대비 0.9% 감소한데 그쳤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차입금은 18.3%(366억원→433억원) 늘었고, 리스부채는 15.9%(466억원→392억원) 감소했다. 1년 동안 이자 비용으로 31억원을 썼던 탓에 순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나아가 이자율도 상승하며 부담이 심화됐다. 무인양품 차입금의 경우 2023회계연도 기준 이자율이 연 4.34%로 전 회계연도 대비 0.92~1.8%p 상승했다.


문제는 차입금 규모를 줄이기가 쉽지 않다 보니 이자비용이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주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무인양품의 차입금은 '노 재팬'이 불거진 2019년 말에 579.4%(123억원→836억원) 치솟았다. 이후 ▲2020 회계연도 1094억원 ▲ 2021 회계연도 942억원 ▲2022 회계연도 832억원 ▲2023 회계연도 825억원으로 2019년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차입금 의존도 역시 75.3%→79.9%→73.6%→69.4%로 위험 수준을 이어갔다. 반면 이 회사의 현금성 자산은 이 기간 1억원 안팎을 유지하는데 불과했다.


이렇게 차입 부담에 줄곧 시달리다 보니 이 회사에 4년(2020 회계연도~2023회연도) 동안 쌓인 순적자는 314억원에 달했다. 2023 회계연도말 기준 결손금은 256억원으로 자본잠식에 빠져있는 상태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배율도 ▲2020 회계연도 67.2배 ▲ 2021 회계연도 8.2배 ▲2022 회계연도 7.8배 ▲2023 회계연도 5.2배로 나타났다. 이 지표는 현금창출력에 비해 순차입금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배율이 높을수록 차입금 부담이 크다는 뜻이다. 즉 무인양품이 리파이낸싱과 벌어들이는 돈으로 차입금 규모를 줄이고는 있지만 워낙 차입 규모가 크다 보니 비용 부담이 크게 줄고 있지 않다는 얘기다. 


시장 관계자는 "무인양품이 2023 회계연도 들어 실적을 회복하긴 했지만 이자비용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며 "벌어들이는 돈으로 차입금을 상환해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하는데 현재 실적으론 상환에 상당기간이 소요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결국 회사에 돈이 없기 때문에 외부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라며 "리파이낸싱도 결국 따져보면 회사가 나서서 상환한 자금은 없고 외부에서 가져온 돈이라 부담이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 답변을 듣기 위해 무인양품 측에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회신이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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