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캐나다 ETF(상장지수펀드) 운용 자회사인 '호라이즌스 ETFs'가 운용자산(AUM) 30조원 규모를 넘어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호라이즌스 ETFs의 운용자산이 10일 기준 305억캐나다달러(약 30조원) 규모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11년 11월 호라이즌스 ETFs를 인수했을 당시의 운용자산 30억캐나다달러(약 3조3000억원)에서 9배가량 성장했다. 전체 운용 상품 수도 같은 기간 70개에서 121개로 증가했다. 

ETF는 비교 지수의 성과 추적이 목표인 인덱스 펀드로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주식계좌를 통해 거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인 펀드 상품을 말한다.

글로벌 ETF 리서치 업체인 ETFGI에 따르면 캐나다 ETF 시장 규모는 2023년 11월 기준으로 4010억캐나다달러(약 394조원)에 이른다. 증시에 상장된 ETF 상품 수도 1100여개 이상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캐나다는 상품과 펀드 구조 관련 규제가 비교적 유연해 운용사가 다양한 상품을 적극 시도하는 혁신적인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호라이즌스 ETFs는 운용자산 기준으로 캐나다 ETF 시장에서 4위를 달리고 있다. 2023년 4월에는 캐나다 자산운용 분야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은 로히트 메타 CEO가 새로 부임하기도 했다. 

호라이즌스 ETFs는 캐나다 우량 은행주 6곳에 투자하는 '호라이즌스 이퀄 웨이트 뱅크스', 시중 금리와 비교해 높은 수준의 금리를 기대할 수 있는 '호라이즌스 하이 인터레스트 세이빙스' 등의 상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특히 전체 운용자산이 2022년 말 228억캐나다달러(약 22조원)에서 10일 기준 305억캐나다달러(약 30조원)으로 늘어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캐나다에서도 채권 및 금리형 ETF가 높은 관심을 받았다"며 "채권 및 예금금리형 ETF에 2023년 한 해 동안 55억캐나다달러(약 5조원) 이상의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은 "호라이즌스 ETFs는 캐나다 시장을 선도하는 ETF 운용사로서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패시브, 레버리지 및 인버스, 인컴형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며 "글로벌 주요 시장이자 높은 성장성을 갖춘 캐나다 ETF 시장에서 현지 투자자들의 수요를 반영한 경쟁력 있는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