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한미‧OCI 통합, 장남 임종윤 "전혀 몰랐다"
최광석 기자
2024.01.14 11:00:19
어머니·여동생 주도, 딜 진행…경영권 분쟁 가능성 부각
송영숙 회장 "동반자와 함께 크고 강한 경영기반 마련"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4일 10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고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그야말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는 업계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임성기 회장의 장녀이자 임 사장 동생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이 한미약품그룹과의 통합을 진행할 OCI그룹 주식을 대거 취득하며 지배력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임 사장이 이번 그룹 통합 발표 과정에서 배제됐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향후 한미약품그룹에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임 사장은 지난 13일 개인 회사인 코리그룹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한미사이언스와 OCI 발표에 대해 한미 측이나 가족으로부터 어떠한 형태의 고지나 정보, 자료도 전달받은 적 없다"며 "현 상황에 대해 신중하고 종합적으로 파악한 후 공식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주식 2065만1295주를 7703억원에 취득키로 했다고 12일 공시했다. OCI홀딩스의 한미사이언스 주식 취득 후 지분율은 27.03%(구주 및 현물출자 18.6%, 신주발행 8.4%)다.  


취득방법은 OCI홀딩스의 한미사이언스 구주양수(현금 매입 및 현물출자에 따른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통한 신주 인수다.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 744만674주를 OCI홀딩스가 매수하고 추가로 보유한 677만6305주를 OCI홀딩스가 현물출자 받는다. 그 대가로 OCI홀딩스는 제3자배정방식으로 신주 229만1532주를 발행, 송 회장(38만6017주)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190만5515주)에게 지급한다. 더불어 한미사이언스는 OCI홀딩스를 상대로 2400억원 규모의 제3자유상증자를 단행하고 OCI홀딩스는 주식 643만4316주를 인수한다.

(제공=OCI홀딩스)

OCI홀딩스는 한미약품그룹과의 브랜드(사명 및 기업 이미지) 통합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각 그룹별 1명씩의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 2명을 선임해 공동 이사회를 구성하고,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과 임주현 사장이 각자 대표를 맡기로 했다. 이우현 회장이 첨단소재·신재생에너지 사업군을, 임주현 사장이 제약·바이오 부문을 이끌 전망이다. 

관련기사 more
이우현, OCI 지분 왜 남겼나 임종윤, 한미그룹 승계구도서 밀린 배경은 OCI 오너 2세 이복영·이화영 회장 침묵 이유는 배제 당한 한미 임종윤, 뒤집기 쉽지 않다

이번 두 그룹 간 계약으로 한미약품그룹의 후계구도가 임주현 사장으로 굳어졌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새로운 최대주주 OCI홀딩스의 주요주주에 이름을 올리며 그룹 지배력이 더욱 강화됐기 때문이다. 송영숙 회장의 경우 한미사이언스 주식 처분으로 상속세 재원 마련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임종윤 사장이 이번 계약과정에 배제됐다는 입장을 발표함에 따라 향후 두 그룹 간 통합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업계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이 불거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임종윤 사장은 올 1월11일 기준, 한미사이언스 지분 9.91%(693만5031주)를 보유 중이다. 한미약품의 사내이사이자 미래전략을 총괄하는 사장 직책을 맡고 있다. 


임 사장은 1972년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미국 보스턴칼리지 생화학과를 졸업하고 버클리음대에서 재즈작곡분야 석사과정을 마쳤다. 2000년 한미약품 전략팀 과장으로 입사한 임 사장은 북경한미약품 기획실장, 부총경리(부사장), 총경리(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이 기간 회사 실적을 끌어올리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2009년 3월 한미약품 사장에 선임된 그는 본격적인 2세 경영 준비에 들어갔으며, 2012년 3월부터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를 맡았다. 


하지만 2020년 8월 임성기 회장 사망으로 한미약품그룹 후계구도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임 회장 지분 상속으로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에 오른 부인 송영숙 고문이 회장으로 선임되며 임 사장과 함께 각자대표가 돼 회사를 이끌게 된 것이다. 특히 임 사장이 2022년 대표이사직까지 내려놓으며 후계구도가 다시 경쟁 체제로 재편됐다. 


현재 임 사장은 한미약품 사장 외에서 코리그룹 회장, 바이오기업 '디엑스앤브이엑스(Dx&Vx, 전 캔서롭)' 사내이사 등을 맡고 있다. 임 사장은 2021년 10월 한미사이언스 주식 27만7778주를 현물출자 해 캔서롭(현 디엑스앤브이엑스) 전체 발행주식의 19.57%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등극했다.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

한편 송영숙 회장은 지난 12일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창립 50주년을 지나 새로운 50년을 앞둔 시점에서 글로벌 한미로의 도약을 꿈꾸며 숙고에 숙고를 거듭한 결과, 한미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동반자와 함께 보다 크고 강한 경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전하며, OCI홀딩스와의 통합 소식을 알렸다. 


송 회장은 "한미그룹은 (이번 통합으로) 자산 총액 기준 대한민국 30대 기업으로 단숨에 도약하게 됐다"며 "신약 개발과 연구(R&D),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 위탁개발생산(CDMO), 헬스케어 신사업 등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탑 티어 기업으로 올라설 힘찬 동력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 무료 회원제 서비스 개시
Infographic News
M&A Sell Side 부문별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