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코스닥 상장사인 한탑이 불안정한 금융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동성 확보에 나선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총 65억원을 조달한다.

한탑은 최대주주를 대상으로 3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외부법인을 대상으로 35억원 규모의 사모 CB를 발행키로 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새롭게 발행될 주식은 총 232만1982주이며 주당 발행가액은 1292원이다. 납입일은 이달 25일이며 신주 상장은 다음달 15일로 예정돼 있다.

아울러 35억원 규모의 CB 발행도 결정했다. 한탑은 만기일까지 보유하고 있는 사채의 원금에 대해서는 2027년 1월19일에 권면금액의 116.0754%에 해당하는 금액을 일시 상환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959년 설립된 한탑은 부산의 향토기업으로 소맥분과 배합사료의 제조 및 판매 등을 영위하고 있다. 전문투자회사인 '에쓰비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계란을 생산·유통하는 '청림농장' 등 8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725억4460만원이다.

한탑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발행은 급변하는 경제환경과 불안한 금융시장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당사가 영위하고 있는 제분 및 사료사업부의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함과 동시에 재무구조를 안정화해 기업 체질 개선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