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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發 위기' 현대건설…투심 위축 '역력'
백승룡 기자
2024.01.22 09:00:21
개별민평 대비 금리밴드 상단 기준 4%대 중반 제시…"전단채 금리보다 낮아 관심↓"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9일 18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 사옥 (제공=현대건설)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 이후 첫 건설사 공모채 주자로 현대건설이 나선다. 건설업계 '맏형'으로 우량한 신용등급(AA-)을 보유한 현대건설은 지난해 건설채 투심 위축 속에서도 두 차례에 걸쳐 공모조달을 무난히 마쳤다. 그러나 올해는 희망금리밴드를 보수적으로 제시, 기관투자가들이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오는 22일 총 16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트랜치(tranche)는 ▲2년물 800억원 ▲3년물 600억원 ▲5년물 20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공모 희망금리밴드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각각 ±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해 제시했다. 주관업무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대신증권 등 6곳이 공동으로 맡았다.


현대건설의 이번 회사채는 올해 처음 발행되는 건설사 채권이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이후 건설사의 첫 공모조달이기도 하다. 1년 넘게 이어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가 최근 한층 높아진 상황에서 건설사에 대한 채권시장의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무대인 셈이다. 현대건설이 이번 공모채 발행 주관사단을 대규모로 꾸린 것도 투자수요 확보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관들 사이에서는 부정적인 기류가 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건설의 금리 밴드 상단이 개별민평금리 대비 +30bp로, 건설채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시장친화적인 조건이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현대건설의 2년·3년·5년 개별민평금리는 각각 4% 초반대로, 사실상 금리 상단을 만기별로 4% 중반 수준까지만 수용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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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업계 관계자는 "시장의 분위기가 그다지 좋지 않다"며 "유통시장에서 현대건설의 3개월 만기 전자단기사채 금리가 4.7% 수준인데 2~5년 만기 채권 금리를 4% 중반까지만 주겠다고 하니 시장이 외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부동산 PF 경계감이 커진 와중에도 시장에 역행하는 조건을 내세워 기관들이 현대건설 공모채에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IB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미매각을 고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모집액을 간신히 채우는 정도의 수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현대건설의 도급사업 관련 PF 우발채무 규모는 지난해 3분기 말 별도기준 5조2000억원(대출잔액 기준) 수준이다. 한국기업평가는 "PF 우발채무 사업의 대부분이 서울 지역으로 구성돼 손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도 "PF 우발채무 가운데 미착공사업 비중이 78%(약 4조원)에 달해 착공 전환 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2년 아랍에미리트(UAE) 미르파 담수복합화력발전 대손충당금으로 469억원을 설정하는 등 해외사업 채산성이 다소 부진하다"며 "해외 대형 프로젝트 중심으로 미수금 리스크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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