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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복심'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 거취 주목
이세정 기자
2024.01.23 06:25:13
수익 중심 경영 성과, 재신임 무게…그룹사 부진에 '구원투수' 발탁 가능성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2일 15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가운데)가 두바이 현지법인 물류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CJ그룹 정기 임원인사가 미뤄지면서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의 연임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 대표가 흠 잡을 데 없는 경영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룹 내 '소방수'인 강 대표가 지주사나 타 계열사로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대부분의 CJ그룹 계열사 실적이 저조한 만큼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복심인 강 대표를 지근거리에 둘 것이라는 전망이다.


◆부진 계열사 환골탈태 이끌어…2020년 말 CJ대한통운 이동


22일 재계에 따르면 강 대표의 CJ대한통운 사내이사 임기는 오는 3월29일 만료된다. 1961년생인 강 대표는 1988년 삼성그룹으로 입사해 2002년 CJ그룹에 합류한 '정통 CJ맨'이다. 그는 CJ그룹 인사팀장과 CJ제일제당 경영지원실장, CJ대한통운 경영혁신추진실장, CJ프레시웨이 경영지원총괄 등 핵심 보직을 거쳤다. 2014년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부사장)에 오른 강 대표는 1년 만에 영업이익을 3.2배 증가시켰고, 140억원에 달했던 순손실을 93억원의 흑자로 돌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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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강 대표는 2016년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2018년 식품사업부문 대표를 거쳐 2020년 총괄 대표로 선임됐다. 강 대표는 비비고 브랜드를 앞세워 해외 사업을 확대했으며, HMR(가정간편식) 등으로 외형을 키웠다. 그 결과 CJ제일제당은 2020년 창사 이래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강 대표는 2020년 말부터 CJ대한통운을 이끌기 시작했다. 당시 재계는 강 대표의 이동을 두고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 모두 호실적을 기록 중이던 만큼 리더십에 변화를 줄 명분이 마땅치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CJ제일제당이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집밥' 문화가 확산한 데 힘입어 외형 뿐 아니라 내실 성장을 이어갔고, CJ대한통운 역시 물동량 급증으로 상당한 수혜를 누렸다.


하지만 CJ그룹은 엔데믹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수장을 교체했다. 특히 강 대표가 손꼽히는 인사·전략통이었던 만큼 CJ대한통운의 노조 리스크라는 현안을 관리하라는 의도가 깔려있었다.


◆재신임 걸림돌 크지 않아…글로벌사업 차질 최소화 임무


재계는 강 대표가 CJ대한통운의 중점 과제였던 수익성 개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만큼 재신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CJ대한통운은 작년 3분기 말 연결기준 누적 매출이 8조70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362억원으로 1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4.7% 늘었다.


(제공=CJ대한통운)

눈길을 끄는 부분은 영업이익률이다. CJ대한통운 영업이익률은 2022년 3분기 말 누적 기준 3.3%에서 작년 3분기 말 3.9%로 0.6%p(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작년 4분기에 마진이 높은 극소형 물량과 이커머스 물량이 증가하면서 택배사업부 중심으로 수익성이 더욱 개선된 만큼 연간 영업이익률이 4%를 넘겼을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가에서 추정하는 CJ대한통운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조7000억원대, 4700억원대다. 이 회사 영업이익률이 4%를 웃돈 것은 2012년(4.7%)이 마지막이었다.


CJ대한통운 수익성이 크게 좋아진 배경으로는 강 대표의 공격적인 풀필먼트 투자 효과를 꼽을 수 있다. 강 대표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약 2년간 2조5000억원을 투입해 풀필먼트 인프라를 기존 대비 8배 늘리는 내용의 미래전략을 발표했다. 이 같은 투자 효과가 발현되면서 운영 효율성이 극대화됐고 원가를 절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글로벌 사업부문 대표였던 강병구 경영리더가 경쟁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로 이동한 점은 강 대표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부사장 급의 강병구 전 대표는 미국 UPS 출신의 물류 전문가로 2021년 CJ대한통운으로 영입됐지만, 2년여 만에 적을 옮겼다.


CJ대한통운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해외 물류와 포워딩 사업을 공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부문장이었던 강병구 전 대표의 직급을 사업부문 대표로 한 단계 격상시킨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강 대표는 강병구 전 대표의 공백으로 인한 글로벌 사업 차질을 최소화해야 한다.


다만 택배노조 이슈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과제다. 앞서 재판부가 작년 1월 CJ대한통운이 대리점 소속배기사들로 구성된 택배노조와 교섭해야 한다는 1심 판결을 내렸으나, 회사 측은 항소한 상태다.


◆오너 두터운 신임, 지주사·계열사 영전 여지 충분


강 대표가 지주사나 타 계열사로 옮길 가능성도 남아있다. CJ그룹 전반으로 침체된 만큼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믿을맨'인 강 대표가 전면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성장 중이며, CJ ENM은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한 것으로 전해진다.


예컨대 CJ그룹의 경우 손경식·김홍기 대표이사와 임경묵 미래경영연구원장의 사내이사 임기가 오는 3월 종료된다. CJ제일제당의 경우 대표이사 임기는 아직 남았으나, 김소영 바이오 AN사업본부장의 임기가 곧 끝난다. CJ ENM은 공식적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는 없다. 하지만 임원인사 향방에 따른 경영진 교체가 점쳐진다.


재계 관계자는 "CJ그룹은 올해 그룹사의 수익성 극대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경영 목표로 잡았다"며 "계열사들이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구원투수를 맡아온 강 대표가 CJ대한통운의 수익구조를 안정화시킨 만큼 컨트롤타워나 리더십 교체가 시급한 계열사로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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