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한올바이오파마가 4년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연매출 100억원이 넘는 블록버스터 제품 중심으로 외형이 성장한 덕분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2023년 연결기준 누적 매출 1349억원, 영업이익 22억원, 당기순이익 35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2.7%(249억원) 성장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6.8%(7억원), 1295.6%(33억원) 증가했다. 

2020년 886억원을 기록했던 회사 매출은 2021년(1016억원) 처음으로 1000억원 벽을 돌파했으며, 2022년 1100억원, 2023년 1349억원으로 4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회사에 따르면 작년 프로바이오틱스 의약품 '바이오탑', 전립선암 및 중추성 성조숙증 치료제 '엘리가드', 비흡수성 항생제 '노르믹스' 등 연매출 100억원 이상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실적이 상승했다. 

특히 탈모치료제 '헤어그로정'(성분명 피나스테리드)이 월 판매량 100만정을 돌파한데 이어 탈모보조치료제 '판그로정'이 2024년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에서 경구용 탈모 치료제 부문 수상 후보에 오르며 성공적으로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신약 사업에서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HL161'(바토클리맙)'과 또 다른 FcRn항체인 'HL161ANS'가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하며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일본에서 갑상선 안병증(TED)에 대한 바토클리맙 3상 임상 진입을 위한 준비를 이어가는 동시에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신규 임상 프로그램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회사는 올 상반기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탄파너셉트)의 새로운 3상 임상을 시작하고, 하반기 파킨슨병 치료제 'HL192'에 대한 1상 임상 탑라인 결과를 도출할 예정이다. 동시에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한 혁신 바이오 기업들과의 협업과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제약 사업과 기술료 수익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며 2016년부터 8년간 흑자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정승원 한올바이오파마 대표는 "창립 50주년이었던 작년 의약품 영업매출을 확대하고 신약 성과를 통한 자체 수익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성장과 내실을 모두 거뒀다"며 "2024년에는 향후 50년을 바라보며 환자와 고객들의 니즈(needs)에 부응하는 가치를 창출하고 혁신을 위한 과감한 투자를 지속해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