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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정공법 유증'…수익 개선 도움될까
한보라 기자
2024.01.29 08:18:14
아이패드·아이폰용 6세대 CAPA 증설에 사용 전망, 8세대 투자 늦어지는건 문제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6일 19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LG디스플레이가 1조원대 유상증자로 '내실 다지기'에 나선다. 자금 부족으로 정체된 사업에 유동성을 투입,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대주주인 LG전자가 앞장선 이번 유상증자가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올 1분기 발행하는 신주는 총 1억4218만4300주다. 1차 발행가액은 기존 1주당 9550원에서 1만70원까지 높아졌다. 2차 발행가액은 구주주 청약일 전 3거래일 종가로 구한다. 최종 발행가액은 1~2차 발행가액 중에서 더 낮은 값으로 결정된다. 


LG전자는 이번에 발행되는 신주에서 5173만7236주를 인수한다. 1차 발행가액을 기준으로 LG디스플레이에 유입되는 현금은 1조4318억원. 대주주인 LG전자 출자금은 5210억원으로 전체 모집총액의 절반 수준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현금창출력을 유의미한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OLED 패널 사업이 TV 등 대형 중심에서 스마트폰, IT용 등 중소형으로 바뀐 만큼 사업 구조를 재편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스마트폰 등 IT기기의 교체 주기가 TV보다 훨씬 빠르며, 팬덤 구매력을 갖춘 애플 수주가 이어지면 실적 개선은 더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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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도 이에 유상증자 재원으로 가장 먼저 아이패드용 중형 OLED 패널을 만드는 6세대 생산라인을 보강할 계획이다. 1분기 내 투자 집행이 끝나면 LG디스플레이는 6세대 생산라인에서 매월 1만5000장(15K)을 더 찍어낼 수 있게 된다.


아이폰용 소형 OLED 패널 생산라인도 매월 1만5000장을 더 생산할 수 있게 증설한다. 업계는 올해 LG디스플레이가 애플의 패널 공급망 다변화 정책에 따른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차량용 OLED 패널 투자까지 포함하면, 이번 유상증자 자금 중에서 시설투자에 쓰이는 돈은 4159억원 수준이다. 나머지 현금은 삼원색(RGB) 유기물 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원재료나 시급한 차입금 상환에 투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제는 재원 활용 방안에 8세대 신규 투자는 빠졌다는 점이다. 글로벌 패널 제조업계는 지난해부터 8세대 OLED 패널 생산 라인 투자에 나섰다. 대표적인 응용처는 애플 맥북이 꼽힌다. 애플은 'OLED 아이패드' 판매량을 확인한 뒤 순차적으로 맥북에도 OLED 패널을 탑재할 예정이다. 현재 8세대 생산 라인 투자에 나선 회사는 삼성디스플레이, 중국 BOE 등 2곳 뿐이다. LG디스플레이도 내부적으로 투자 계획을 세워두긴 했지만 집행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애플이 공급망 다변화 차원에서 삼성디스플레이에 몰아줬던 아이폰 패널 물량을 LG디스플레이나 중국 BOE에 나눠 배정할 가능성이 크다"며 "6세대 생산시설 투자를 늘리는 건 아이패드 물량을 보전하기 위해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율 문제가 터지지 않는 한 연내 애플향 중소형 OLED 패널 공급은 문제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가 8세대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는 이유는 높은 재무 부담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세대 투자에 나서려면 이번 유상증자 총액보다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 LG디스플레이 차입금 중에서 올해 만기가 예정된 금액은 약 4조5000억원. 그럼에도 이 회사는 재무완충력을 유지하기 위한 대환 목적 외에는 연내 외부 차입을 실시하지 않을 예정이다. 조단위 유상증자에도 투자 여력이 부족한 셈이다. 


OLED 패널을 탑재한 IT기기가 기존 제품에 비해 얼마나 경쟁력을 가질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기존 애플 팬덤에서는 신형 아이패드, 맥북을 구매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IT기기의 OLED 탑재가 트렌드화 된다면 8세대 투자에 나선 LG디스플레이로서는 실적 부진이 재점화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제품별 특성과 소비자 수용도에 따라 OLED 패널별 침투 속도가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LG디스플레이 유상증자 구주주 청약기일은 3월 6~7일 이뤄질 예정이다. 우리사주조합 청약은 6일 하루 진행된다. 만약 구주주만으로 청약물량을 다 채우지 못하면 같은 달 11~12일 일반공모 청약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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