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거래정지중인 코스닥 상장사 한송네오텍이 형식적인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했다. 지난 2022년 감사보고서에 대해 감사의견 '적정'을 받으면서다. 회사는 거래 재개와 실적 정상화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송네오텍은 지난 2022년 감사보고서에 대해 대현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적정'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이번 감사 결과에 따라 한송네오텍은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가 해소됐다. 작년 4월 '감사범위제한에 의한 의견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지 약 10개월만이다.

한국거래소는 다음달 16일까지 한송네오텍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진행해 거래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에는 거래 재개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송네오텍은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경영 리스크를 해소한 올해부터 적극적인 수주 활동이 다시 가능해진 만큼 회사 매출과 수익성을 증대시켜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한송네오텍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 제조업체다. 핵심공정인 유기물증착공정과 관련된 '파인메탈마스크(FMM)' 연관 장비 및 검사장비를 주력제품으로 박막봉지공정과 모듈공정 관련 장비를 개발 및 공급하고 있다.

다만 실적은 하락세다. 최근 매출만 하더라도 2020년 193억원, 2021년 296억원, 2022년 277억원으로 갈지자 행보를 보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는 53억원에 그쳤다. 전년동기대비 79.6% 급감한 수치다.

수익성 또한 좋지 않다. 지난 2021년 4억원의 영업손실로 전년대비 적자전환한 이후 이듬해 128억원으로 손실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72억원의 손실을 내며 전년동기(-63억원)대비 악화된 상태다.

그러나 이번 리스크 해소에 따른 분위기 쇄신을 통해 실적 정상화의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이란 게 사측의 설명이다. 한송네오텍이 최근 잇따른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는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송네오텍은 지난해 모회사인 알파홀딩스로부터 이차전지 업체인 신화아이티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키며 신사업 동력을 확보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205억원 규모의 토지 및 건물을 매각하며 차입금 상환과 운영자금, 투자 재원도 마련했다.

주력인 OLED 사업의 경우 3개 고객사에 전체매출의 70%를 의존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영업망 확대를 통한 신규고객 유치, 설비구성의 최적화를 통해 경쟁사대비 가격경쟁력을 확보해가겠다는 계획이다.

한송네오텍 관계자는 "이번 적정의견 수령으로 회사 경영에 대한 대내외적인 리스크를 해소하게 됐다"며 "주주분들을 위해 향후 진행될 한국거래소의 심사 등을 철저히 준비하고 거래 재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