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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손가락, '원씽·애경에스티'
유범종 기자
2024.02.01 08:19:33
⑤기초화장품·방향제 제조 기업, 작년 동반 순손실
고심 끝 투자, 기대 못미쳐…"경영 정상화 급선무"
이 기사는 2024년 01월 30일 09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타운 전경. (제공=에경그룹)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애경산업이 영역 확장을 위해 과감하게 지분을 투자했던 기업들로부터 온전한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특히 애경에스티와 원씽 투자가 대표적이다. 양사는 작년 동반 순손실을 기록하며 아직까지 온전히 시장에 연착륙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선 애경산업이 안정적인 성장동력을 만들어가기 위해선 투자한 기업들의 경영정상화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애경그룹 핵심계열사인 애경산업은 1985년 설립 이래 기업 인수합병이나 지분투자에는 상당히 보수적인 기조를 취해왔다. 이런 가운데서도 미래먹거리를 키우기 위해 일부 기업투자에 나섰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방향제 제조기업인 애경에스티와 기초화장품사업이 주력인 원씽이다.    


2007년 일찌감치 투자에 나섰던 애경에스티는 일본 에스테화학과 합작한 기업이다. 당시 애경산업은 26억원을 투입해 애경에스티 지분 51%(25만5000주)를 가져왔다. 나머지 49%는 에스테화학과 한국이토추(이토추상사 한국법인)가 각각 45%와 4%를 나눠가졌다. 애경산업이 애경에스티 지분 과반 이상을 확보하면서 설립 초기부터 현재까지 애경산업 대표가 애경에스티 대표를 겸임하며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애경에스티에 대한 투자는 생활용품사업의 영역 확장과 틈새시장 공략을 위한 목적이 컸다. 애경산업은 설립 초기 비누와 샴푸, 세제 등 생활용품이 주력이었지만 애경에스티를 설립하면서 방향제와 방충제, 탈취제, 제습제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당시 국내 방향제 시장이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던 점도 투자를 결정한 주요인이 됐던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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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에스티는 설립 이후 국내 방향제시장의 성장과 합작회사인 일본 에스테화학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외연과 이익을 동시에 늘려나갔다. 2007년 87억원 남짓이었던 매출은 2014년 139억원으로 7년 만에 60%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이익지표 역시 같은 기간 10억원의 순적자에서 7억원의 순이익으로 돌아서며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섰다.


하지만 이후 대형 악재가 잇따라 터지며 애경에스티는 크게 휘청거렸다. 2019년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반도체소재 수출규제로 반일감정이 확산하면서 그 유탄이 애경에스티까지 튀었다. 일본 기업과의 합작법인이라는 점이 발목을 잡은 셈이다. 이에 더해 같은 해 애경산업이 유해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한 혐의로 검찰 수사까지 들어가자 기업이미지는 더욱 큰 타격이 불가피했다.


그 결과 애경에스티 매출은 2018년 84억원에서 2019년 49억원으로 불과 1년 만에 41.7%나 뚝 떨어졌다. 이후에도 매출은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고 작년 3분기까지 누적매출은 26억원에 그쳤다.


당기순이익도 2019년부터 매년 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9년 8억원 손실을 시작으로 2020년 3억원, 2021년 4억원, 2022년 5억원의 순적자가 이어졌다. 작년에도 3분기까지 6억원의 손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폭은 오히려 커진 상태다. 이로 인해 애경산업의 지분법손실은 2019년부터 작년 3분기까지 누적된 금액만 26억원에 달하고 있다.


2022년 전격 인수한 원씽 역시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애경산업은 당시 원씽의 최대주주였던 배우주·최유미 대표가 전량 보유하고 있던 지분 가운데 70%를 약 140억원에 인수했다.


전체 화장품 매출의 약 70%가 수출에서 발생하는 애경산업은 원씽의 글로벌 경쟁력에 주목했다. 2019년 설립한 원씽은 스킨케어 기반의 화장품기업으로 일본과 중국, 미국, 동남아 등 온라인플랫폼에 진출해 기반을 다지고 있던 기업이었다.


애경산업은 화장품사업의 온라인 경쟁력과 글로벌 지역다각화를 추진하기 위해 과감히 원씽을 인수하는 결정을 내렸다. 다만 원씽은 애경산업에 편입된 이후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인수 첫 해인 2022년 매출 89억원과 순이익 5억원을 달성했지만 작년의 경우 3분기까지 누적매출 74억원과 순손실 2억원에 그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애경산업 입장에서 애경에스티와 원씽 투자는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 컸다"며 "이들 투자기업의 정상화가 조속히 이뤄져야만 애경산업의 성장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원씽 인수를 통한 온라인 화장품사업 진출이라는 방향성은 틀리지 않았다고 본다"며 "다만 인수한지 채 2년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얼마나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갖추는지가 향후 성패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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