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현대제철이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철강 시황 둔화로 경영실적이 악화됐다. 건설시황 침체로 봉형광 제품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제품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는 220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30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5조9148억원, 영업이익 8073억원, 당기순이익 449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2%,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0.1%, 56.7% 감소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률은 5.9%에서 3.1%로 하락했다. 

4분기 실적은 더 저조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조1042억원, 영업손실 220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2.1%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2760억원에서 적자폭을 줄였으나 전분기와 비교하면 적자전환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지난해 건설시황 둔화에 따른 봉형강 제품 판매량 감소, 제품가격 하락과 전기요금 인상 영향으로 이익폭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철강시황 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제품별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고부가제품 판매확대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경영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