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금호타이어가 베트남 공장 증설 등에 힘입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인 388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잠정실적 집계 결과, 매출은 전년 대비 13.5％ 증가한 4조410억원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2년에 기록한 4조706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무려 1578.5%가 늘면서 창사 이래 최대인 388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774억원 적자에서 1706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호실적은 베트남 공장 증설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베트남 빈즈엉에 위치한 공장을 증설해 기존 590만본(개)이던 생산능력을 1250만본으로 확대했다. 아울러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의 판매 채널을 다양화한 것도 실적 증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판매 가격 관리를 통한 안정적 수익 구조 창출 ▲유통채널 다변화 ▲물류 인프라 확대 등도 역대 최대 이익을 달성할 수 있게 된 배경으로 꼽힌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사상 최대인 4조5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수익성 중심의 고부가가치 시장 공략 및 글로벌 유통망 다변화를 추진한다. 또 국내외 완성차업체 공급 물량을 늘리고 프리미엄 제품 출시에 집중한다.

특히 올해 말까지 품질 및 원가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8개 공장을 확보해 총 6200만본의 타이어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창립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 뿐 만 아니라, 지난해 매출액은 2012년 성적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라며 "올해는 수익성 중심의 전략을 통해 역대 최대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