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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4, '역대급 흥행'에도 1분기 실적 '고민'
김민기 기자
2024.01.31 08:24:19
스마트폰 부품값 오르면서 수익성은 다소 줄어들 가능성 높아
이 기사는 2024년 01월 30일 17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 (제공=삼성전자)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삼성전자의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의 초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국내에서 1주일간 121만대의 사전 판매를 기록하며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사전 판매고를 올리자 내부에서도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이에 1분기 실적 역시 반도체(DS) 부문 정상화와 무선사업부(MX)의 선방으로 영업이익이 5조원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가 지난해 애플에게 출하량 1위 자리를 빼앗긴 만큼 마케팅 비용을 늘리고 있고, 엑시노스와 모바일D램 등 부품원가가 높아져 수익성은 기대만큼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IT업계에 따르면 지난 19~25일 실시한 갤럭시S24 시리즈 국내 사전예약에서 전작 대비 11% 이상 증가한 약 121만대를 판매했다. 전작을 109만대 뛰어넘은 최대 갤럭시S 시리즈 사전예약 판매다. 인도에서도 갤럭시S24 시리즈 사전예약 판매량이 21일(현지시간) 기준 역대 최다인 25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23 시리즈가 3주간 기록한 사전예약 판매량을 3일 만에 갈아치웠다.


판매 초기 성적표가 이처럼 좋자 업계에서는 이번 갤럭시S24의 판매량이 36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약 전망이 부합하면 갤럭시S24는 2016년 출시됐던 갤럭시S7(4900만대) 이후 8년 만에 최대 판매된 모델로 등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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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최초 갤럭시S 시리즈가 나오면서 2500만대가 팔렸다. 이후 갤럭시S2는 4000만대, 갤럭시S3는 6400만대, S4는 7000만대까지 판매했다. 하지만 갤럭시S5부터 '대일밴드'폰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4500만대로 판매량이 줄었고, 갤럭시S6 4300만대를 팔았다가 2016년 갤럭시S7 4900만대까지 올라왔다. 이후 또 다시 판매량이 줄면서 갤럭시S8 3570만대, 갤럭시S9 3310만대, 갤럭시S10 3500만대를 기록했다.


갤럭시S20부터는 스마트폰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2440만대, 갤럭시S21 2510만대, 갤럭시S22 2380만대를 기록했다. 특히 갤럭시S22는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사태로 유저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면서 판매량이 기대 대비 부진했다. 그나마 지난해 갤럭시S23은 전량 퀄컴의 모바일AP를 사용하면서 판매량이 조금 올라와 3100만대를 판매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에 갤럭시S24의 판매량 3600만대를 돌파해 2017년 출시됐던 갤럭시S8을 넘어선다면 새롭게 AI스마트폰 시장을 창출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I스마트폰이 정체된 모바일 시장에 생기를 넣어줄 것이라는 기대다. 이에 올해 MX사업부문의 12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분기별로는 1분기 3조7000억원, 2분기 3조1000억원, 3분기 3조3000억원, 4분기 2조6000억원대가 예상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갤럭시 S24 판매량은 1200만대로 추정된다"면서 "향후 2년간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를 기반으로 온디바이스 AI폰 점유율에서 55%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갤럭시S24가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준다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KB증권은 올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1년 만에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메모리 반도체가 4000억원, MX가 3조7000억원을 기록해 약 4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7%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DB금융투자도 DS부문이 3000억원 흑자전환하고, MX(네트워크 포함)가 4조원, 삼성디스플레이가 9000억원, VD와 생활가전이 4000억원, 하만이 1000억원으로 총 5조7000억원의 영억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아이폰15가 수 년 만에 중국에서 이례적 할인판매를 할 정도로 부진한 가운데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6도 차별화 요인이 부재하다"면서 "온디바이스 AI폰 글로벌 출하량은 삼성전자 주도 속에 연평균 83% 성장하고, 향후 4년간 누적 출하량이 11억대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아직 판매 초기인 만큼 사전 판매 수치가 실제 판매량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판매 주기가 점점 짧아지면서 초기 판매량은 높지만 중기 이후로 갈수록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초기 판매량을 보면 판매량이 급증할 것처럼 보이지만 시리즈 전체 판매량을 보면 최근 몇 년 간 계속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며 "재작년과 작년에 갤럭시S시리즈 판매량이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올해는 예년 대비 조금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크게 늘어날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판매량이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실제 수익성으로 이어질지는 삼성 내부적으로도 보수적인 시각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애플에게 출하량 1위를 빼앗기면서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마케팅비를 대거 쏟아 붓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한 내부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애플에게 출하량 1위를 빼앗긴 것에 대해 굉장히 뼈아프게 생각하고 심각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어떻게든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갤럭시S24의 가격은 전작 대비 동결 수준이지만 그동안 부품 가격은 오르면서 수익성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최근 모바일D램 가격이 10~20% 정도 올랐고, 엑시노스2400도 파운드리 사업부의 실적 보전을 위해 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가가 많이 높아졌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도 올 1분기 모바일 D램 가격이 18~23%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시스템LSI와 파운드리가 지난해 4분기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MX에서도 일부 수익을 보전해주기 위해 부품 가격을 높였을 수도 있다"면서 "MX가 얼마나 수익을 보전해줄 지는 모르겠지만 DS도 살아야하기 때문에 MX가 수익성을 조금 포기할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강력한 메모리 출하로 삼성전자의 메모리 재고는 상당히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낮아진 재고 속 AI 서버향 수요와 모바일 고객사 위주 재고 재축적수요가 지속돼 1분기에도 메모리 판가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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