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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SM엔터 감사에 포렌식까지 동원 논란
최지웅 기자
2024.01.30 18:22:59
자회사도 아닌 SM엔터 전방위 감사 경영진 포렌식까지...도 넘는 감사 내부 불만
서울시 성동구에 있는 SM엔터테인먼트 본사 전경. (제공=SM엔터테인먼트)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경영진의 개인 PC를 포렌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카카오는 SM엔터 인수 이후 경영진의 독립경영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번 포렌식으로 경영권 개입 논란은 물론 과도한 감사가 아니냐는 불만이 내부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달 초 서울 성동구 성수동 SM엔터 본사에서 임원 PC 등을 수거해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했다. 포렌식 조사 대상으로 장철혁 최고경영자(CEO), 탁영준 최고운영책임자(COO), 이성수 최고A&R책임자(CAO) 등 일부 C레벨 임원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측은 "최근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된 감사위원회의 요구로 SM엔터에 대한 재무제표 감사를 진행 중"이라며 "감사위원회는 카카오와 종속회사 연결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보고서 작성과 검토가 필요해 감사를 요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SM엔터가 최대주주인 카카오와 사전 상의없이 진행한 투자 건의 적정성에 대해 자료 제출 요구 및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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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SM엔터 내부 문제에 강력한 감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포렌식과 관련해 SM엔터의 경영권 개입이 아니라,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임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SM엔터 내부에서는 경영진에 대해 검찰이나 경찰에의 강제 수사에서나 진행하는 포렌식 강행에 내부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당초 독립 경영을 약속했던 카카오가 감사를 통해 경영진 교체와 내부 줄세우기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에서다. 일부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지금과 같은 감사 방식은 도가 지나치다는 것이다. 


SM엔터 내부의 가장 큰 불만은 경영진에 대한 포렌식으로 경영권을 침해당했다는 것이다. 카카오는 SM의 최대주주이자 지배력을 갖춘 계열사지만 아직까지 상법상 모회사는 아니다. 모회사가 되려면 지분 50% 이상 확보해야 한다. 현재 SM엔터는 카카오가 20.76%,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19.11%의 지분을 갖고 있다. SM엔터가 자회사라 하더라도 모회사가 자회사의 경영에 지나치게 간섭할 경우 상법상 '법인격 남용'에 해당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포렌식이 과연 자발적으로 진행됐느냐에 대한 문제제기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내부 한 관계자는 "SM엔터는 물론 카카오 내부에서도 도를 넘은 것이 아니냐는 불만이 나온다"며 "이를 실행하고 지시한 카카오 임원에 대해 겉으로 표현을 못하고 속앓이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록 포렌식 대상자 모두 자발적으로 조사에 임했다고 하지만 실상은 거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위계에 의한 강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업계에선 이번 감사가 지난해 말 카카오에 합류한 최혜령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주도로 이뤄진 것으로 보고있다. 최 CFO는 카카오의 투자 전략을 이끌었던 배재현 투자총괄대표가 SM엔터 시세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되면서 구원투수로 영입됐다. 카카오 측은 이와 관련해 최 CFO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SM엔터를 넘어 카카오 그룹 내부에서는 전방위 감사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카카오는 SM엔터 외에도 카카오뱅크, 카카오모빌리티 등 주요 계열사에 대한 전방위 감사에 착수했다. 카카오는 감사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되면 해당 인사에 대한 포렌식 조사까지 단행하겠다고 밝혀 향후 논란이 더욱 거세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련의 상황에 대해 업계에서는 "유연성이 요구되는 엔터와 커뮤니케이션 기업에서 자체적으로 포렌식까지 진행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카카오 그룹전반이 어렵다. 하지만 내부가 뭉쳐도 만만치 않은데 그룹 전반을 감사하려는 지금의 상황은 내부 다지기보다는 분란의 소지를 키우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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