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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헬로, 사양세 '케이블 TV' 베팅 왜?
전한울 기자
2024.02.05 08:23:20
지역특화 콘텐츠 투자 확대 전망…매출·가입률 둔화 '난제'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1일 18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헬로비전이 올해 지역 맞춤 콘텐츠를 앞세워 케이블 TV에 다시 한 번 베팅한다. [사진=LG헬로비전]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LG헬로비전이 올해 지역 맞춤 콘텐츠를 앞세워 케이블 TV에 다시 한 번 베팅한다. 가입률 정체로 수익성이 둔화함에 따라 전체 실적이 악화한 가운데서도 '로컬 차별화' 전략을 앞세워 주력사업 수익성과 경쟁력을 되찾겠다는 목표다.


LG헬로비전은 콘텐츠 질 향상과 공급 채널 확대에 투자를 늘려 중장기적인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업계 일각에선 케이블 TV 성장 가능성이 크게 저하돼 "이렇다할 출구전략 없는 단순 버티기"라는 날선 지적도 제기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헬로비전은 최근 지역 맞춤 콘텐츠·플랫폼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헬로비전은 최근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디어로그 PP(Program Provider) 사업을 양수했다. 


PP는 프로그램을 제작해 케이블TV 채널에 제공하는 사업자를 뜻한다. 지역채널 제작 역량을 강화해 유료방송 콘텐츠 자생력을 제고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가수 장윤정이 출연하는 푸드 버라이어티 '제철누나' 등 호평 받았던 오리지널 콘텐츠 위주로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오프라인에서도 호남방송 스튜디오·스토어 등을 개소하며 지역 거점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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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송구영 대표가 강조하는 '로컬 크리에이터' 슬로건과 무관치 않다. OTT 등 뉴미디어와 차별성을 두기 위해 지역 3대 신사업인 문화 및 관광·교육·커머스 부문에 집중하는 전략이다.


 송 대표는 지난달 초 열린 신년사를 통해 "경기침체와 미디어 환경 변화에 맞선 사업구조와 조직문화 전반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며 "올해 지역 가치를 새로 창출하는 '로컬 크리에이터'로 도약해 지역 중심 성장을 본격화 하자"고 당부했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은 유료방송 시장이 사양세에 접어든 업계 추이와 부합하지 않는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LG헬로비전의 작년 연간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473억5219만원으로 전년 대비 11.9% 감소했다. 순손실은 마이너스(-) 453억5266만원으로 74.3% 급증했다. 실적 악화 여파로 지난해 3분기 기준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성자산은 전년동기 대비 13.87% 줄어들었다. 이는 홈사업 등 주력사업 둔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LG헬로비전은 지난해 3분기 케이블TV·인터넷으로 구성된 홈사업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 감소했다. 


이미 정점을 찍은 가입률과 고착화된 점유율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거대 자본을 투입하는 OTT도 위협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 케이블TV 가입자는 매년 20~30만명씩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케이블TV 가입자 수는 전년 대비 1.53% 줄어든 1292만7463명이다. 지난해 상반기엔 1263만명을 기록했다. 직전년도 연간 가입자 대비 2.32% 줄어든 수치다. 


이에 따라 LG헬로비전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3년간 10% 초반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전체 가입 추이대로라면 한 자릿수로 언제든 떨어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미 방송사업 매출 비중은 ▲2020년 32% ▲2021년 30.3% ▲2022년 26.6%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에도 2.2%p 감소한 24.4%를 기록했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그나마 업계 협업으로 일부 지역과 고령층 수요를 붙잡고 있지만 전체 가입자 하락 추세에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 그나마 수익 방어만 하는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통신3사의 IPTV나 거대 OTT보다 자본력이 부족한 케이블TV 업계가 살아날 방안은 사실상 극히 제한적"이라며 "방송산업이 글로벌 단위로 일원화되는 추세에 지역 예능이 글로벌 콘텐츠와 대결하는 꼴"이라고 부연했다.


증권가에서도 케이블 TV 수익성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시장 관계자는 "케이블 TV에선 단기적인 수익 창출이 힘든 상황에서 전기차 충전소 같은 신사업도 중장기적인 수익성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특히 OTT 강세로 VOD 매출 감소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같은 수익성 우려에 대해 LG헬로비전은 우선 콘텐츠 투자로 가입자 이탈을 막아 수익 방어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추후 누적된 양질의 콘텐츠를 통해 중장기적인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목표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콘텐츠 투자는) 우선 기존 가입자 이탈을 막는 데 초점을 맞춘다"며 "최근 들어 인기 트로트 가수가 출연하는 태군노래자랑 등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둬 콘텐츠의 중요성을 알게 되는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더 나아가 PP나 채널 양수를 통해 콘텐츠 송출망을 늘려 (콘텐츠) 영향력 증진에 나서는 세부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며 "투자한 만큼 (중장기적으로) 매출이 오를 것이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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