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HDC㈜는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자회사 실적 호조에 힘입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일 HDC㈜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5조88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1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463억원으로 566.5% 늘었다. 

회사는 실적 변동의 주요 원인을 "주요 자회사 매출 및 이익 증가"라고 설명했다.

주력 계열사로 꼽히는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4조1908억원로 전년 대비 27.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53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67.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742억원으로 246.8% 증가했다.

매출의 증가는 대형사업지의 착공 본격화와 더불어 ▲부산 아시아드레이카운티 ▲개포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청주 가경아이파크 5단지 등 대형사업장이 준공한 영향이라고 회사측은 말했다.

특히 이익률 높은 자체개발사업이 성장하며 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HDC현산의 지난해 별도 자체주택사업 매출액은 4412억원으로 전년 대비 187.8% 증가했다. 4분기만 놓고 보면 567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3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체주택사업의 이익률은 마이너스(-)62.1%에서 15.9%로 개선됐다.

순이익 역시 큰 폭으로 늘었는데, 이는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성과를 보여서다. 지난해 회사의 연결 부채총계는 4조83억원으로 전년 대비 4262억원 감소했다. 줄어든 부채 중 가장 많은 비중은 차입금이 차지했다. 2022년 2조5061억원까지 불어났던 차입금은 지난해 2조943억원으로 4118억원 줄었다. 차입금 감소로 이자비용 지출이 줄면서 순이익 개선으로 이어졌고, 이는 다시 HDC㈜의 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HDC㈜는 이사회에서 자기주식 200만주(3.34%)를 취득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취득예정금액은 지난 1월31일 종가(7320원) 기준 146억4000만원이다.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가 취득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