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씰리침대가 프리미엄 매트리스 '엑스퀴짓(Exquisite)' 라인의 세 번째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의 적극적인 공략에 나섰다. 기존 프리미엄 제품에 더해 월 200개 이상의 판매를 올려, 매출의 10% 수준을 럭셔리 소비층으로부터 거둘 것으로 기대 중이다. 

씰리침대는 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펜트하우스에서 신제품 기자간담회를 열고 '엑스퀴짓 H'를 첫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김정민 씰리침대 마케팅 이사는 "기존 엑스퀴짓 라인이 자리를 잘 잡고 있는 데다, 이번 신제품 출시로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프리미엄 제품으로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김 이사의 설명처럼 씰리침대의 프리미엄 라인 판매는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엑스퀴짓이 국내에서 첫 생산을 시작한 2022년에는 월 평균 24개 판매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월 평균 100개 수준으로 올라섰다. 올 1월에는 150개까지 늘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는 국내에서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 수면경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슬리포믹스는 숙면을 위한 소비를 가리키는 단어로 과로와 만성피로, 스트레스 등으로 불면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숙면을 위해 돈을 쓰면서 해당 시장도 커지고 있다.

씰리침대에 따르면 국내 수면산업 시장 규모는 2012년 5000억원에서 2021년 3조원으로 500%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면산업 확대에 따라 매트리스 시장 규모도 2011년 3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5000억원으로 733% 늘어났다. 씰리침대 역시 지난해 매출액은 676억원으로 잠정집계 됐다. 전년 대비 10.4% 성장한 수치다.

씰리침대는 엑스퀴짓 H의 론칭과, 기존 엑스퀴짓 제품을 더해 월 평균 200개의 프리미엄 매트리스 판매를 목표로 삼았다. 이를 통해 올해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프리미엄 라인이 커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의 성장세를 고려하면 67억~75억원의 매출을 엑스퀴짓 제품으로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김 이사는 "백화점과 판매점 등 채널별로 준비가 잘 돼 있어 월 평균 200개 이상은 판매할 것"이라며 "이번달 TV CF와 메가박스 등에서 집중적으로 광고를 진행하고 있으며, 구정 이후 정식 론칭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씰리침대의 가격정책에 대한 질문에는 "매트리스 업계가 가격을 알음알음 올리고 있지만, 씰리침대는 올해 가격 인상을 하지 않는 것이 목표"라며 "원재료, 특히 인건비가 많이 올라 수작업이 많은 씰리침대의 수익성이 우려되지만 감수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