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제테마 오너 일가와 등기임원이 주식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 중 일부가 담보유지비율에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주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계약은 주가 하락으로 담보가치가 대출금에 미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딜사이트 취재 결과, 1월11일 기준 김재영 제테마 대표이사는 회사 주식 219만9414주를 담보로 한국투자증권과 150억원 규모의 대출계약을 맺고 있다. 그의 지분(423만3600주) 중 52%를 담보로 제공한 셈이다.

김 대표 배우자인 장금란씨도 한국투자증권과에 6만3939주를 담보로 5억원을 빌렸다. 장 씨의 지분율은 1.08%(19만4800주)다. 

작년 초부터 김 대표와 함께 회사를 이끌고 있는 남정선 각자대표도 총 10건의 주담대를 보유하고 있다. 남 대표는 교보증권, DB금융투자, KB증권, 유진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BNK투자증권, SK증권 등에서 총 24억7300만원을 빌렸다. 남 대표는 대출 과정에서 보유주식 30만3115주 중 70%인 21만2135주를 담보로 맡겼다. 

주목할 점은 장금란씨와 남정선 대표가 받은 주담대 중 일부가 담보유지비율에 하회한다는 점이다. 특히 남 대표의 경우 주담대 3건의 담보가치가 대출금에 미달하는 상황이다. 

남 대표는 DB금융투자, KB증권, 유진투자증권에서 각각 5억원, 4772만원, 1억8467만원을 대출 받았다. 담보로 맡긴 주식은 DB금융투자 3만488주, KB증권 3127주, 유진투자증권 9930주이며, 주당 담보가치를 환산하면 1만6400원, 1만5260원, 18599원이다. 하지만 제테마 7일 종가는 1만4590원으로 이보다 낮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담보가치가 대출금보다 작아진 것이다. 

남 대표 주담대 중 유지비율에 하회하는 계약도 현재 4건에 달한다. 교보증권(대출금 3억5125만원) 담보유지 기준치은 1만9670원이며, ▲DB금융투자(3억30만원) 2만9850원 ▲KB증권(8953만원) 1만8366원 ▲BNK투자증권(4억원) 1만5376원 등이다. 

장금란씨의 한국투자증권 주담대 담보유지 기준치도 15640원으로 현 주가보다 높은 상황이다. 

향후 주가가 추가로 하락하거나 대출 계약을 연장할 때 증권사들이 대출금 일부 상환 또는 추가적인 담보 제공을 요청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다만 보유 주식 중 담보로 설정하지 않은 물량이 남았다는 점에서 추가 담보 제공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제테마는 안면미용 목적으로 사용하는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 필러와 보툴리눔 독소(botulinum toxin)를 활용한 바이오 의약품(biopharmaceuticals), 조직 봉합 및 안면 고정 리프팅실 등을 연구개발 및 제조하는 회사다. 

회사 실적은 양호하다. 작년 매출은 586억원으로 전년 대비 27.4%(126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6%(10억원) 감소한 30억원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5억원에서 144억원으로 888.6%(129억원) 늘었다. 

제테마는 7일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 공시를 통해 "연구개발(R&D) 투자와 종속법인 신규편입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전환사채 파생부채평가에 따른 이익과 향후 법인세 부담을 감소시킬 수 있는 결손금 및 세액공제에 대한 자산 인식으로 인한 법인세 이익이 생겨 당기순이익이 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