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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證, 부동산금융 비중 높아 부담↑
정동진 기자
2024.02.16 13:00:19
우발채무 확대, 유동성 추가 확보 필요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5일 07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당국이 리스크 관리를 위한 충당금 적립 강화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에 따른 손실 인식 등을 주문하면서 증권사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단계적으로 충당금 적립을 확대하고 우량 사업장 선별을 위한 기준을 강화하는 등 부동산 PF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다만 실적 저조에 따른 재무 부담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딜사이트는 자본적정성·자산건전성 등 지표를 통해 증권사들이 리스크를 적절하게 관리하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다올투자증권. (제공=다올투자증권)

[딜사이트 정동진 기자] 부동산 시장 호황에 힘입어 성장했던 다올투자증권의 자산건전성이 위험수위에 올랐다는 지적이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다올투자증권의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이 악화되면서 부실성 자산이 많이 증가한 탓이다. 이에 따라 유동성 확보를 위한 노력도 한계를 보이는 모양새다.


15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의 기업대출은 지난 2019년 말 317억원에서 2023년 9월 2236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대부분 부동산금융으로 구성돼 있는데 2019년 장외파생상품 인가를 취득한 이후 부동산금융 매입확약 제공 등 채무보증 관련 영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한 결과다.


이 과정에서 2019년 말 569억원 수준이었던 다올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은 2021년 말 1054억원으로 85% 성장했고,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38억원에서 1795억원으로 233%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가 시작되자 다올투자증권은 2023년 3분기 별도 기준 3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IB(기업금융)부문, 특히 부동산금융의 비중이 확대된 만큼 실적 하락도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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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부문 중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와 관련된 다올투자증권의 인수주선 부문 매출은 2023년 3분기 기준 922억원으로 전년동기 1852억원 대비 절반가량 줄었다. 채무보증관련수수료 수익의 경우 같은기간 1285억원에서 4% 수준에 불과한 51억원으로 감소했다.


가장 큰 문제는 다올투자증권의 부동산PF 사업성이 크게 떨어지자, 자산건전성이 훼손되며 다올투자증권의 요주의이하자산이 2023년 9월 기준 2172억원에 달한다는 점이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29%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증권사 중 가장 큰 비중으로, 유안타증권(21%)와 유진투자증권(18%) 등 2위권과의 격차도 큰 상황이다.


다올투자증권 연도별 자본적정성 데이터. (출처=금융통계정보시스템)

특히 작년 9월말 기준 다올투자증권의 대손충당금은 136억원에 불과해 자기자본 대비 순요주이하자산비율이 28%에 이른다. 다올투자증권의 여신성 자산 중 약 30%가 대손충당금이 설정되지 않은 부실성 자산이었던 셈이다.


이는 오롯이 다올투자증권에 대손충당금 설정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다올투자증권의 대손충당금은 부동산 시장의 악화와 함께 2018년 말 47억원에서 2020년 말 79억원, 2023년 9월말 136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더해 지난달 26일 다올투자증권측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2023년 4분기에만 338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해 현재 다올투자증권의 대손충당금은 약 4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가 증가하면서 자본건전성은 눈에 띄게 악화됐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2023년 3분기 연결 기준 다올투자증권의 순자본비율(NCR)은 274.3%다. 지난 2019년 말(397.6%), 2020년 말(403.9%), 2021년 말(492.7%) 대비 대폭 하락한 모습이다. 이에 더해 아직 반영되지 않은 2023년 4분기 충당금이 올해 3월 제출될 사업보고서에 드러나면 다올투자증권의 자본건전성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게 증권업계의 예측이다.


이와 관련해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부동산PF 관련 사모사채, 전단채 등이 대부분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으로 분류되어 PF사업장의 위험이 평가손실로 반영됐다"며 "다만 충당금계정이 아닌 금융자산의 직접 차감으로 반영돼 대손충당금으로 적립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일찍이 위기를 감지한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부터 계열사들을 처분하며 유동성 확보에 나서왔다. 회사는 2023년 1월 다올신용정보를 130억원에 메이슨캐피탈과 리드 캐피탈매니지먼트에 넘긴 데 이어 창업투자사인 다올인베스트의 지분 52%를 우리금융지주에 매각해 2000억원을 확보했다. 


2023년 8월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공모 무보증사채를 발행했다. 다올투자증권은 1년물 600억원과 1.5년물 200억원 등 총 800억원을 민평금리보다 200bp(1bp=0.01)높은 연 7%와 7.3%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부동산PF에 대한 시장 우려로 미매각되며 회사채 발행 규모를 500억원 규모로 줄였다.  


이 같은 노력으로 2023년 3분기 기준 다올투자증권의 3개월 만기 유동성은 110%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단기사채 및 사모사채로 직접 인수한 규모를 포함한 우발부채가 총 5400억원(자기자본 대비 72.4%)에 달하고 있어 더 많은 유동성 확보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올투자증권의 우발부채 중 부동산PF 대출 관련 규모가 4829억원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자산건전성의 추가 악화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


다만 다올자산운용과 다올저축은행 같은 '알짜' 계열사를 추가로 매각할지는 미지수다. 다올자산운용과 다올저축은행은 2022년 각각 57억원, 664억원의 순이익을 내고 있어 모기업의 수익성을 보완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한편 다올투자증권은 2023년 4분기 영업이익 61억원을 기록하며 4분기만에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뤄냈다. 최근 세일즈 앤 트레이딩(S&T)부문 강화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다올투자증권은 올해부터 4개의 부동산PF본부를 2개로 통폐합하는 등 적극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2023년 신설된 트레이딩본부와 에퀴티 파생본부에서 15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두는 등 실적도 눈에 띄게 나타나는 상황이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부동산PF 리스크를 대비해 부동산 포지션을 축소하고 관리사업장 정상화를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리스크 심사와 재무안전성을 강화하고 주선 중심의 사업 전개를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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