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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임단이 살아야 LCK도 산다
최지웅 기자
2024.02.15 11:01:33
대기업과 협력사간 상생 경영에서 교훈 얻어야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4일 13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LCK 홈페이지)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리그가 혼자만 잘 먹고 잘 살겠다는 건 시대착오적 발상입니다. 게임단과 선수가 없으면 e스포츠 리그도 없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e스포츠 한 관계자의 말이다. 그는 최근 불거진 LCK 리그와 소속 팀간 갈등에 대해 국내 e스포츠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내실이 빈약해 소속 팀들과 선수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후진적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LCK는 '페이커' 이상혁, '데프트' 김혁규 등 글로벌 스타들이 활약하고 일평균 500만명이 시청하는 국내 최대 e스포츠 리그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하지만 화려한 이면에는 운영 적자에 시달리는 게임단들의 설움이 숨겨져 있다. 리그 소속 일부 게임단들은 LCK 스프링 개막일인 지난달 17일 공동 성명서를 내고 LCK 리그 운영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이들은 불합리한 리그 구조로 인해 심각한 적자와 운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LCK에 수익 분배금 인상 등 운영 개선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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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지난 3년간 LCK 소속 10개 게임단의 누적 적자는 1000억원이 넘는다. 팀별로 연평균 3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떠안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LCK 리그가 팀당 지급한 분배금은 연평균 8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투자한 만큼 돈을 벌지 못하면서 재정 부담만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LCK 리그 측도 지난달 19일 입장문을 통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올해부터 팀별 분배금을 기존 대비 2배 이상으로 인상하는 등 중요 사항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폭로전을 벌인 일부 게임단의 돌발 행동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문제는 LCK가 내놓은 방안이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점이다. 기존 규정을 완화해 조금이나마 수익화 길을 열어주는 수준에 불과했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10개 게임단은 리그 측으로부터 강도 높은 통제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대회 기간 중 참가팀들은 별도의 영리성 이벤트 참여 등이 제한되면서 수익성 제고에 어려움을 겪었다. 


LoL e스포츠 리그는 ▲1~4월 'LCK 스프링'을 시작으로 ▲5월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 ▲6~8월 'LCK 서머' ▲10~11월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12월 'LoL 올스타전' 등 1년 내내 쉼 없이 진행된다.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상금까지 획득한 팀들은 문제될 게 없다. 다만 일찌감치 본선 진출이 좌절된 팀들은 남은 기간 어떠한 수익 활동도 하지 못한 채 손가락만 빨아야 한다. 사실상 개점휴업에 들어간 팀들이 퇴락의 길로 가지 않도록 어느 정도의 수익 활동을 용인해줄 필요가 있다.  


LCK는 지난 2021년 프랜차이즈 모델을 도입하면서 리그 참여자인 10개 게임단과의 상생을 강조했다. 하지만 LCK가 제시한 장밋빛 청사진은 상생과 거리가 멀었다. 소속 팀들은 프랜차이즈 모델 적용 이후 구성원으로서 책임만 강요 받았을 뿐, 어떠한 권리와 성장의 열매를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협력사에 모든 책임과 부담을 떠넘기고 과실만 독차지했다.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처사다. 최근 대기업도 협력사와 상생 경영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설날이나 추석 연휴를 앞두고 주요 대기업들이 협력사에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했다는 소식을 심심찮게 접할 수 있다.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며 상생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의도다.


이 같은 상생 경영은 기업의 주요 생존전략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아무리 잘 나가는 대기업이라도 단독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는 쉽지 않다. 협력사와의 상생 협력을 통해 위험을 분산하고 경쟁력을 키우는 게 한층 수월해 보인다. 


LCK 리그도 마찬가지다. 리그 주최자뿐만 아니라 게임단과 선수들이 모두 과실을 나누고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혼자서 잘 먹고 잘 사는 시대는 끝났다. 게임단이 살아야 리그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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