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HK이노엔이 핵심 품목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 판매호조와 수액 실적 확대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다만 MSD백신과 당뇨품목군 실적이 감소하며 외형 확대에는 실패했다.

HK이노엔은 2023년 별도기준 누적 매출 8289억원, 영업이익 659억원, 당기순이익 472억원을 달성했다고 13일 잠정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1%(176억원)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5.5%(134억원), 23.8%(91억원) 성장했다. 

HK이노엔의 수익성 증대는 주요 품목 매출 확대와 더불어 수액제 성장 가속에 따른 신공장 고정비 상쇄, 숙취해소음료 '컨디션' 판매 호조 및 음료 신제품 흥행 등의 영향이 주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케이캡은 작년 1582억원의 판매고를 올리며 전년 대비 19.8% 성장했다. 케이캡은 현재 한국을 비롯 중국, 몽골, 필리핀, 멕시코,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페루 등 8개국에 출시했다. 작년 수출액은 55억원이다. 

수액제품군은 전년 대비 13.3% 판매가 늘며 114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초수액과 영양수액, 특수수액 모두 판매가 증가했다. 컨디션의 경우 스틱 제형의 판매호조로 620억원의 매출을 냈다. 전년 대비 21.4%(13억원)증가한 수치다. 

다만 회사는 MSD백신과 당뇨품목군 실적이 줄며 작년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