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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CJ맨' 신영수, 대한통운 실적·노조 해법 기대
이세정 기자
2024.02.19 06:05:13
운영 효율·수익성 강화 임무…'직접교섭' 갈등 택배노조 리스크 해결 주목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6일 15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수 신임 CJ대한통운 대표이사가 지난 5일 한국통합물류협회 제9대 협회장으로 추대된 신영수 신임 CJ대한통운 대표이사가 지난 5일 회장직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제공=한국통합물류협회)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CJ대한통운이 약 3년 만에 리더십을 교체했다. 강신호 대표가 실적 부진에 빠진 CJ제일제당 구원투수로 이동하면서 기존 한국사업부문을 이끌던 신영수 경영리더가 신임 대표로 낙점됐다. 신 신임 대표는 CJ대한통운의 미래형 사업모델을 강화하는 동시에 고질적인 노조 리스크를 중점적으로 관리할 전망이다.


◆ '호실적'에 쇄신보단 안정…신 대표, 손꼽히는 HR 전문가


16일 CJ그룹은 신 대표를 CJ대한통운 대표로 내정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2021년부터 이 회사 대표를 맡아왔던 강 전 대표는 부회장으로 영전하며 4년 만에 CJ제일제당 대표로 복귀한다.


CJ대한통운의 이번 인사는 조직 쇄신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강 전 대표 체제에서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 기반을 구축한 만큼 굳이 변화를 줄 필요성이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1조7679억원의 매출과 480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6.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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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전 대표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은 신 대표는 1966년생으로 서울대 농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0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한 신 대표는 경영개발센터 임원과 인재원 부원장, 인사팀장, 뉴채널SU장, BIO인사지원실장, 생물자원본부장 등을 역임한 HR(인적자원관리) 전문가다. 2019년 CJ제일제당이 생물자원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한 사료·축산 독립법인 CJ피드앤케어(Feed&Care)의 초대 대표로 선임된 신 대표는 초기 시장 안착을 도왔다.


신 대표가 CJ대한통운으로 적을 옮긴 것은 2020년 말 단행된 그룹사 임원인사에서였다. 택배부문장에 오른 그는 이듬해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이사회 멤버가 됐으며, 지난해 한국사업부문 대표로 직책이 한 단계 상향되기도 했다. 이달 초에는 한국통합물류협회 제9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강 전 대표와 신 대표의 관계다. 강 전 대표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CJ제일제당에서 근무할 동안 신 대표 역시 주요 임원으로 지근거리에서 근무했으며, 강 전 대표가 CJ대한통운으로 이동할 때 신 대표가 함께 움직였다. 이에 신 대표가 강 전 대표 측근이자 '믿을 맨'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 미래사업 수익성 극대화 초점…택배노조 리스크 해결 과제


신 대표는 신규 브랜드 '오네'를 성공적으로 론칭하는 등 택배·이커머스 부문에서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업계는 신 대표가 CJ대한통운 사업을 전반에서 총괄하며 이익 순도를 높이는 과제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한다. 택배·이커머스 부문의 경우 주7일 배송 체계를 본격화하고, 신규 수주를 확대해야 한다. 특히 패션·뷰티 상품에 특화된 풀필먼트 센터를 확장해 버티컬 커머스와 H&B 물류의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자동화 기반 풀필먼트를 통한 운영 최적화로 원가를 개선해 생산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보인다.


CL(계약물류) 부문의 경우 스마트 물류 기술을 중심으로 컨설팅 기반 신규 수주를 늘리는 한편, 원가효율 혁신 방안을 구체화해야 한다. 글로벌 부문은 대륙 단위로 물류 인프라를 만든 뒤 배송 시간을 단축하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물류'(CBE) 성장을 가속화하고, 주요 거점 국가의 사업구조를 리빌딩해 손익 개선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영수 신임 CJ대한통운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가 지난 2021년 2월9일 서울 종로구 한국통합물류협회에서 열린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주재 택배 종사자 안전·건강 보호조치 점검 회의에 참석해 이 장관의 모두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_뉴스1>

수년 째 지속되는 노조와의 갈등 해결도 시급한 현안이다. 노조 이슈는 신 대표가 택배부문을 총괄한 3년 간 가장 집중해온 업무이기도 하다. 


먼저 신 대표는 택배노조와의 법정 다툼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는 2020년 3월 CJ대한통운에 단체교섭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택배기사가 택배사 하청업체인 대리점에 노무를 제공하는 특수고용(특고)직인 만큼 직접 협상을 할 필요가 없다며 거절했다.


이에 택배노조가 구제 신청을 했다. 지방노동위원회는 사측 손을 들어줬지만, 재심을 맡은 중앙노동위가 판결을 뒤집었다. 이에 CJ대한통운은 2021년 7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최근 중노위 결정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CJ대한통운은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한 상태인데, 택배기사와 위수탁 계약을 맺은 당사자가 대리점인 만큼 원청(자사)이 단체교섭에 응할 의무가 없다는 법리적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신 대표가 택배노조를 향해 엄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만큼 충돌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앞서 그는 2022년 택배노조가 파업에 나섰을 당시 "현장에서 벌어지는 각종 불법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책임을 물을 것을 천명한다"며 '원칙 대응'을 지시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의 직접교섭 소송의 결과는 개별 기업을 넘어 택배업계와 산업계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신 대표가 물류협회 회장직까지 겸하게 된 만큼 현안 해결에 적극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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